[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스마트폰과 스마트 패드 등을 통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대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종이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종이책은 당분간 전자책과 더불어 꾸준히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디지털대학교는 10월 5일에서 12일까지 20대부터 50대 이상 연령층의 재학생을 616명으로 대상으로 독서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 남성보다는 여성이, 젊은 층보다는 장년층의 월 평균 독서량이 높았고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월간 독서량을 묻는 질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81%가 한 달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평균 독서량은 1.7권으로 1.4권인 남성의 평균 독서량보다 높았다.

또 연령대에서도 독서량에서 차이가 났다. ▲50대 92% ▲40대 83% ▲30대 81% ▲20대 73%가 한 달에 적어도 한 권 이상 읽는다고 응답해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책을 덜 읽는 것으로 파악됐다.
월간 독서량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19%, 0권 ▲42%, 1권 ▲19%, 2권 ▲9%, 3권 ▲3%, 4권 ▲8%는 5권 이상 읽는다는 응답이 나왔다.
직종에 따라서도 책을 읽는 것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월 1권 이상 읽는 사람의 비율을 직종별로 살펴보면 ▲직장인 83% ▲자영업자 85% ▲주부 86% ▲무직 67%로 조사됐다.

서울디지털대 관계자는 “비교적 활동이 자유로운 자영업자와 주부의 평균 독서율이 높은 반면 무직자의 경우 취업 준비 등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 책을 읽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선호하는 독서 장르로는 자기계발서와 문학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계발서 39% ▲문학 3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뒤이어 ▲기타 20% ▲유아〃가정 5% ▲사회정치, 경제경영이 각 3%의 비율을 보였다.
이처럼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지식 및 지적 수준을 향상하기 위함이 54%로 가장 높았다. 스트레스 해소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수단으로 책을 읽는다는 응답이 14%로 그 뒤를 이었고 ▲상상력, 창의력 개발이 12% ▲확고한 가치관 확립 12% ▲기타 8% 순이었다.
전자책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자책의 이용자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에 한 권 이상 책을 읽는다고 답한 응답자들 중 64%가 전자책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전자책 이용이 절반을 넘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특히 주부가 전자책을 가장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책 이용 비율이 ‘10% 미만’ 이라는 응답이 ▲주부 84% ▲자영업자 79% ▲무직 75% ▲직장인 64%로 나타났다.

전자책과 종이책의 미래에 대하여는 전체 응답자 중 70%가 일반 종이책과 전자책이 함께 발전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종이책 때문에 전자책이 소멸할 것이라는 의견은 3%에 그쳤으며 전자책 때문에 종이책이 없어질 것 20%, 모르겠다는 의견이 7%의 응답률을 보였다.
서울디지털대 관계자는 “설문결과를 놓고 본다면 당분간은 전자책과 종이책이 함께 이용되면서 경합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