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증가와 인터넷 및 개인용 디바이스 발전은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를 낳았다. 이런 트렌드는 앞으로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80억명으로 추정되는 세계 인구는 향후 50년 뒤 두 배 증가가 예상되고, 가트너는 2013년에서 2017년 사이에만 약 70억개의 스마트폰이 출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데이터 홍수는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을 급격히 늘리면서 환경문제로까지 연결되고 있다. 인터넷과 기술이 순식간에 구세주에서 오염 원인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지난 미국환경보호청은 2006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생산한 전력의 1.5%가 데이터센터에 사용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불과 6년 전 에너지 사용량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데이터센터는 주로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데 이는 온실 가스를 유발한다. 관리해야 할 2차 오염물질인 폐열도 발생시킨다. 데이터센터 설계 초점이 소비자에서 시설을 냉각하고 과도한 열을 처리할 때 사용 가능한 차가운 공기와 물의 접근성으로 이동했다.
환경오염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교토프로토콜이 실질적으로 유명무실화된 후 기업 책임에 관한 논의가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탄소 배출량 절감 및 화석 연료 보존과 같은 영역에서 리더십 요구는 범정부 차원 조치 부재로 미래 지향적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결국 문제는 데이터센터가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주고 변화를 일으키는지로 귀결된다. 데이터센터 운영자는 일반적으로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서버와 네트워크 스위치를 선택하고, 보다 효율적인 파워 트레인 및 냉각 시스템을 사용하며 성능 유지와 동시에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또 가상화로 기동 시간을 보장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데이터센터는 냉각을 위해 7% 이하 전력 오버헤드(overhead)를 사용한다. 이는 앞으로도 조금 더 개선될 여지가 있다. 이보다 한 단계 낮은 데이터센터는 약 70~100% 냉각 오버헤드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런 비효율성을 해결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신규 시설을 구축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어느 경우든 즉각적인 개선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때 전력을 소비하고 폐열을 방출하게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하드디스크 어레이다. 하드디스크 어레이는 데이터센터의 약 30~50% 전력과 물리적 공간을 소비한다.
오늘날 첨단 플래시 스토리지 어레이는 10% 전력만으로 10배 이상 성능을 발휘하며 하드 디스크 어레이와 같은 스토리지 유효 용량을 제공할 수 있다. 디스크를 11테라바이트(TB) 플래시 어레이로 교체 시 5년 동안 20만달러 이상 전력 및 냉각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는 최근 퓨어스토리지와 하드디스크 기반 스토리지 벤더의 경제적 효과 비교 연구를 완성했다. 그 결과 퓨어스토리지의 플래시어레이 사용 시 3년 동안 단일 어레이에서 8만달러 이상 전력과 냉각 비용이 절감됐다고 발표했다. 또 구축 및 랙 공간 활용 면에서 더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효율적인 용량으로 IT 담당자들은 더는 조각 맞추기마냥 데이터센터 크기와 구조를 논의하는 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졌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싶다면 데이터센터 내 스토리지 어레이가 소비하는 전력을 확인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친환경적인 접근이 결국 비즈니스 지속성장과 더불어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다.
강민우 퓨어스토리지 코리아 지사장 mkang@purestor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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