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 경영권 분쟁 장기화 조짐…주총과 유사증자가 변수

동양네트웍스 둘러싼 티엔얼라이언스와 KY프리텍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5일 업계 따르면 이달 말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 티엔얼라이언스(SGA 측)가 추천한 사내이사가 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티엔얼라이언스는 SGA, SGA시스템즈, SGA솔루션즈 등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동양네트웍스는 최대주주 요청에 따라 10월 30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주총회에서는 김병천 현 SGA시스템즈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김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사내외 이사는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다. 사내이사는 5명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7명의 사내외 이사 중 한명을 선임하더라도 티엔얼라이언스가 경영권 확보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사회를 장악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KY프리텍이 추가 지분을 인수하면 경영권 분쟁은 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용보증기금 지분 11%를 인수해 2대주주가 된 KY프리텍은 동양네트웍스 현 경영진 우호지분으로 분류된다. 동양네트웍스가 법정관리 졸업 후 지분 매각을 위해 접촉한 기업이다. KY프리텍이 당장 추가 지분 매입을 밝히지 않았지만 경영권 확보가 목표인 만큼 추가 지분인수 가능성이 높다.

12월 10일 예정된 유상증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유상증자 물량 중 20%를 우리사주조합원에 우선 배정한다. 향후 KY프리텍과 우리사주조합 지분이 더해지면 최대주주 지분인 26.54%에 육박한다. 유상증자에 KY프리텍과 티엔얼라이언스 참여 비율도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동양네트웍스 경영권 분쟁은 좀처럼 해결될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며 “경영권 분쟁이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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