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문제 해결과 미래 대응을 위해 부처간 협업으로 개발할 과제로 ‘재난·치안용 무인항공기’와 ‘3D 프린팅 기반 의료기기 개발’을 선정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제9차 다부처공동기획사업 특별위원회를 열어 다부처공동기획사업 2건을 선정하고 차년도 다부처 공동기획사업 발굴을 위한 6건의 사전기획연구 대상과제를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다부처공동기획사업은 부처간 협업과 연구개발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개 이상의 중앙행정기관이 공동 기획하는 사업으로 수요발굴, 사전기획연구, 공동기획연구, 다부처특위 심의의 절차를 통해 선정한다.
공동기획사업 2건은 재난·치안용 무인항공기 개발과 3D프린팅 기반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이 선정됐다.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발굴한 40건의 수요 중 사전·공동기획연구를 거친 9건의 과제를 다부처 특위가 심의해 최종 선정했다.
재난·치안용 무인항공기 개발에는 3년간 490억원을 투입하며 국민안전처가 주관하고 경찰청, 산업부, 미래부가 참여한다. 재난·치안 현장에서 운용이 가능한 무인항공기와 통신·운항·관리 체계를 개발해 국민 피해 및 복구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3D프린팅 기반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에는 6년간 374억원을 지원하며 보건복지부 주관에 미래부, 식약처가 참여한다. 금속·고분자·세포 3D프린팅을 활용한 의료기기를 개발해 의료기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전기획연구는 사회문제 해결 분야와 미래 대비 분야에서 각 3건씩 선정했다. 사회문제 해결은 △가뭄 예측 및 대응 △인수공통 감염병 대응 △고령화 사회 노인성 질환(치매 등) 대응 3건이며, 미래 대비는 △저부작용·고효율 나노머신 △자연모사 감각센서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 3건이다.
6개 과제는 향후 2개월에 걸쳐 다부처 추진 필요성, 정부 지원 타당성 등을 중점 검토하고, 필요성이 인정된 과제는 공동기획연구 과제로 선정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R&D 분야에서 부처간 협업을 촉진하고 사회문제 해결과 미래 준비 등 범부처적 과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부처 공동기획사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