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제왕 구글, IT제품 쏟아냈다...왜?

검색 제왕 구글이 IT분야의 모든 것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숍을 노린다.

구글이 2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디어발표회에서 이전보다 조금 더 다양하고 다채로운 IT기기를 발표하는 양상을 보였다.

■구글의 거대한 구상

이 날 구글이 소개한 것은 최신 스마트폰(넥서스폰) 2종,영화와 음악을 제공하는 최신 스트리밍 기기(크롬캐스트) 2종, 태블릿(픽셀C), 그리고 최신 안드로이드 OS SW(마시멜로)였다.

여기에 올 초 발표한 알뜰폰 서비스 파이프로젝트도 살짝 살짝 공개했다. 이는 무료 와이파이통신을 기반으로 하되 필요시 셀룰러망을 이용토록 하는 통신료 절약형 이통서비스다.

조만간 알파벳이라는 이름의 지주회사 아래로 들어갈 예정인 구글은 노트북에서 온도조절기까지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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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2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양한 하드웨어를 쏟아냈다. 구글의 알뜰폰 서비스에 대한 할부공급계획도 살짝 드러냈다. 사진=구글

구글의 인터넷서비스 확대 전략은 잘 먹혀 들어가고 있고 유럽위원회(EC)는 구글의 모바일 제품을 둘러싼 지나친 점유율에 따른 사업관행을 조사하기에 이르렀다. 미연방거래위원회(FTC)역시 유사한 조사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을 정도다.

■넥서스폰6P/5X단연 주목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 날 신제품 발표회에서 자사의 하드웨어 라인업이 이전보다 종합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우리는 훨씬더 광범위한 라인업을 확보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이날 발표 제품 중 가장 주목을 끈 것은 LG전자를 통해 만든 넥서스5X,화웨이를 통해 만든 넥서스6P였다.

LG가 만든 5.2인치 넥서스5X, 화웨이가 만든 5.7인치 넥서스6P같은 구글의 넥서스단말기는 구글의 안드로이드OS 마시멜로를 사용한다. 구글의 OS는 이통사와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무료로 제공되며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스마트폰 가운데 80% 이상이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한다.

구글의 최신 넥서스폰은 구글이 얼마전 발표된 알뜰폰 서비스인 파이프로젝트(Project Fi)를 사용할 수있는 단말기다. 이들 단말기는 할부방식으로 구매해 파이프로젝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지난 해 발표된 넥서스6를 포함해 모두 3종이 됐다.

구글은 넥서스폰을 아이폰과 직접 대항할 병기로 내세우는 듯 하다. 지난 해 구글은 휴대폰과 태블릿의 중간인 6인치 넥서스폰을 내놓았다. 애플은 지난해 5.5인치 아이폰6플러스를 내놓았다.

■구글, 알뜰폰 서비스 ‘파이프로젝트’ 본격화

이날 구글은 파이프로젝트가 넥서스폰과 함께 작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넥서스폰이 올초 발표된 알뜰폰 서비스 ‘파이 프로젝트’의 중요한 테스트 기반이자 확장성을 확인할 시금석이 될 것임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구글은 최신 스마트폰인 넥서스폰의 종류를 늘렸고 LG와 화웨이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도 앞선 제품으로 내놓았다. 이는 역대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넥서스폰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서도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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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새로 발표한 2종의 넥서스폰은 구글의 기존 인터넷 기반 서비스는 물론 파이프로젝트 서비스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사진=구글

이는 구글의 무선 관련 사업 계획을 더 풍부하게 만들면서 확장시키는 첨병이 될 전망이다.

파이프로젝트는 무료 와이파이통신서비스를 기본으로 하되 신호가 약한 지역에서는 셀룰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알뜰폰 서비스(통신선 임대 방식 이통서비스)다. 이는 데이터사용량을 줄이면서 동시에 통신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금까지 구글이 지난해 발표한 넥서스6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 2종의 모델이 추가됐다.

구글은 올초 발표한 파이프로젝트를 위해 미국내에 10만개 이상의 핫스팟을 설치해 놓고 있다. 통신 단절을 줄이기 위해 스프린트와 T모바일의 이통망을 임대해 신호가 강한 회사의 통신망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새 크롬캐스트 스틱 2종 발표...거실 침투 본격화

구글은 또한 이날 발표된 업데이트된 크롬캐스트 스틱 2종으로 거실을 스마트홈으로 만들겠다는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크롬캐스트 스틱 2종은 바보상자로 불리는 구형 TV나 스피커를 각각 넷플릭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웹기반의 TV와 스포티파이 뮤직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스피커로 만들어준다.

구글은 소비자들이 이들 구글제품으로 웹에 접속할 때 구글기술을 사용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기기들은 자사 제품을 가정으로 끌어 들이려는 구글의 다면전략의 일환으로 발표됐다.

구글의 스마트홈용 기기로는 인수한 자회사 네스트가 상품화한 실내온도조절기인 서모스탯, 연기 감지기 등도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