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국내에 거주하는 아시아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수수료를 대폭 낮춘 ‘따뜻한 송금’ 서비스를 선보인다. 외국인 근로자가 본국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할 때 기존보다 50% 이상 저렴한 수수료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근로자에게 기존 송금보다 빠르고 저렴한 수수료를 기반으로 한 새 송금서비스 아이바로(I-VARO)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근로자 편의를 위해 네팔 글로벌 아이엠이 은행(GLOBAL IME BANK), 스리랑카 네이션스 트러스트 은행(NATIONS TRUST BANK), 우즈베키스탄 인핀 은행(NFIN BANK)과 직송금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현지 중형급 은행이다.
외국인 근로자가 본국으로 돈을 보내면 보통 중개은행이라는 중간 수수료 수취 기관이 있다. 아이바로는 이 과정을 없애 수수료를 낮췄다. 송금 속도가 빨라졌다. 예를 들어 네팔 근로자가 본국 가족에게 매월 생활비로 1000달러를 보낸다면 송금 수수료 1만원과 전신료 8000원, 그리고 고향의 가족이 받을 때 지불하는 수수료 18달러로 대략 우리 돈으로 4만원이 들어간다.
근로자는 기업은행과 제휴를 맺은 글로벌 아이엠이 은행 통장을 보유한 가족에게 아이바로를 이용해서 돈을 보내면 한국에서 미리 낸 1만8000원만으로 현지 가족이 수수료 없이 돈을 찾는다. 송금 시 환율 30% 자동우대 서비스는 덤이다.
기업은행 외환관리부 관계자는 “기존 송금서비스보다도 최소 3달러에서 18달러 이상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며 “국내 근로자가 많이 거주하는 많은 국가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현지 은행 수수료는 평균적인 잠정 수치로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