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엠그로우, 김포 이어 포항 전기버스 사업도 따냈다

피엠그로우가 김포시에 이어 포항시 전기버스 사업도 따냈다. 내년까지 총 55대 전기버스와 배터리 자동교환형 충전 설비를 일반 버스노선에 구축·운영하게 된다. 부산·전주 등도 전기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전기버스가 일반 버스노선에 확대 투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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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지난해 구축해 시범운행 중인 전기버스 자동 배터리 교환형 충전소에서 전기버스가 배터리를 교환하고 있다.

포항시 민간투자심의위원회는 17일 심의위를 열어 내년까지 25대 전기버스를 운행하는 포항 배터리 자동교환형 전기버스 사업 우선협상자로 피엠그로우 컨소시엄을 선정, 의결했다. 올 연말까지 저상 전기버스 15대와 배터리 자동교환 충전시설(EV 스테이션) 두 곳을 시내 버스노선에 투입해 운영하게 된다.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전기버스 10대와 충전시설 한 곳을 추가 설치한다.

김포 전기버스 30대(충전설비 2곳)를 포함하면 총 55대 전기버스와 충전설비 5곳 사업권을 확보한 셈이다.

포항 사업에서 피엠그로우는 배터리 팩(50㎾h급)을 포함해 충전인프라 구축 등 사업 총괄을 맡는다. 종합관제시설(TOC) 운영과 추가 서비스 발굴은 다른 업체가 수행한다. 버스 운영은 지역버스사업자 신안여객이, 저상 버스로는 한국화이바 전기버스가 투입된다. 전기버스는 포항시내 양덕차고지와 문덕차고지를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55대 전기버스(충전설비 3곳)를 일반 노선에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시 내 주요 간선도로를 통과하는 노인복지회관 셔틀버스 두 개 노선(19㎞·23㎞)에 전기버스를 시범 운행해왔다. 노선 종점과 정류장에는 전기버스 두 대와 배터리 자동교환형 충전시설 두 개소가 운영 중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운행을 통해 배터리 자동교환형 전기버스에 대한 신뢰성을 검증했다”며 “내년까지 25대를 투입해 일반 노선에 전기버스를 투입하고, 2019년까지 총 55대 전기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 핵심인 배터리 교환방식은 자동 배터리 교환 장치가 설치된 버스정류소나 차고지에서 50초 이내 50㎾h급 대형 배터리를 자동으로 교환한다. 충전인프라 한 곳에 2대 이상 배터리 교환 로봇이 설치되며, 정류장에선 배터리 교환뿐 아니라 최대 10개 배터리를 동시 충전할 수 있다. 포항시는 환경부로부터 전기버스 25대 분량 정부보조금을 확보한 상태로, 버스사업자는 정부 보조금(약 1억원)을 지원받아 전기버스를 구매할 수 있다.

박재홍 피엠그로우 사장은 “지난달 주관사인 SK텔레콤과 함께 김포 전기버스 사업자로 선정된데 이어 포항에도 전기버스를 공급함으로써 두 사업 간 시너지를 높여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