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게임 경쟁 심화에 PS4 가격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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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PS4

소니가 가격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새 가상현실(VR) 헤드셋 제품 출시 전 가격인하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소니는 15일(현지시각) 열린 도쿄 게임쇼에서 플레이스테이션4(PS4) 가격을 기존 3만9980엔(약 39만원)에서 3만4980엔(약 34만원)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시 이후 가격 인하는 처음이다. 새 가격은 다음달 1일 적용된다.

업계는 소니가 치열해진 콘솔게임 시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가격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한다. 기기 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안방 게임시장에서 경쟁력을 얻기 위해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닌텐도 등 기존 경쟁자에 이어 최근 아마존, 애플 등 IT업체까지 참여했다. 애플은 새로 출시할 애플TV에 게임 기능을 탑재하고 개발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애플TV 가격은 149달러(약 17만원)와 199달러(약 23만원)로 책정됐다.

소니는 가격인하와 함께 프로젝트 모피우스로 불리던 가상현실 헤드셋도 공개했다. 플레이스테이션 VR로 제품명을 정하고 내년 초 판매를 시작한다.

회사는 새 헤드셋이 신규 콘솔게임 사용자를 개척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PS4 가격인하로 새 플레이스테이션 VR 구매 문턱을 낮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니는 온라인 정액제 게임 서비스 ‘PS 나우’도 일본 시장에 출시한다. 월 2315엔(약 2만2000원)으로 인기 게임 타이틀 파이널판타지13 등 100여개 이상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제품 가격인하 정책은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올 연말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을 겨냥해 다가오는 프랑스 파리 게임주간 행사에서 해당 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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