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기업, 한국 넘어 글로벌로…독일서 해외진출 방안 모색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현지 정부 및 기업과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형식적인 방문을 넘어 실질적 협력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분야별로 심도 있는 회의를 진행하고 현지 거점을 통한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우수기술연구센터(ATC)협회(회장 나종주)는 지난 13일과 14일(현지시각) 양일간 독일 잘란트주 자브리켄에서 ‘제10회 ATC 독일 워크숍’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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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 워크숍은 협회 기업간 교류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자리로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워크숍 장소는 많은 히든챔피언 강소기업으로 유명한 독일로 정했다. 독일 자브리켄은 ATC 협회가 유럽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3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에 설치한 글로벌허브랩(GHL)이 있는 곳이다.

참여기업은 해외 워크숍을 통해 독일 협력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기업과 글로벌 융합기술 협력기반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워크숍에는 회장사인 바이오액츠를 비롯한 18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여기업은 잘란트 주정부와 주요 연구기관, 분야별 기업과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전기·전자, 재료·화학, 바이오, 자동차·기계 4개 분야로 나눠 분야별 기술교류와 매치메이킹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을 논의했다. 매치메이킹에는 현지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 18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회 소속 바이오의공학연구소(IBMT)와 비파괴평가연구소(IZFP), 라이프니츠 연구회 소속 신소재연구소(INM), 독일연방 인공지능연구소(DFKI)를 방문해 협력분야를 논의했다.

안자 페차우어 잘란트주 경제진흥원(gwSaar) 디렉터는 “잘란트주는 글로벌 기업과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면서 “우수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잘란트주 기업과 협력하고 유럽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제도·재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나종주 ATC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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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주 협회장

“이번 워크숍은 독일 기업과 연구소는 무엇을 연구하고 어떤 기술을 보유했는지 확인하고 독일 기업 및 기관과 협력해 오픈 이노베이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나종주 ATC 협회장은 독일 워크숍을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계기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나 협회장은 “유럽은 한국이 뚫어야할 또 하나의 이머징 마켓”이라며 “우리나라 수출이 미국과 중국에 집중됐는데 중국이 어려워지면서 우리도 국가 전체적으로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지만, 인증이라는 무역 장벽이 있다”면서 “과거의 리버스 엔지니어링으로는 불가능했지만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다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소속 기업의 유럽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허브랩(GHL)도 만들었다.

나 협회장은 “독일에 와서 보고 생각하고 돌아간 뒤 이를 실용화하려면 반드시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직원을 독일에 보내서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를 지원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연구실과 사무실을 만들고 직원을 채용해 회원사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GHL은 개별 기업이 하기 어려운 진출 업무를 지원하는 성과 중심의 조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워크숍과 GHL 설립 등 새로운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서다.

나 협회장은 “ATC 기업은 그동안 6000억원의 과제 지원금을 받고, 이를 발판으로 성장해 3조원의 세금을 낼 정도로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왔다”면서 “이번 방문에서 단 하나의 기업이라도 구체적인 해외 진출 성과를 만들고 이를 통해 기업에 새로운 성공 모델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브리켄(독일)=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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