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의 출발점은 ‘몸짓’이다. 사람 몸은 입보다 더 많은 말과 표현을 한다는 얘기다. 대화를 할 때 상대 신체에서 만들어지는 몸짓 변화를 읽는 것만으로도 커뮤니케이션 승패가 갈릴 수 있다.

그렇다면 ‘몸짓 언어’에는 어떤 의미가 있으며 해석은 어떻게 할까.
‘또 다른 언어 몸짓’은 ‘세상과 소통하는 또 다른 언어’ 종합편이다. 많은 실험과 세미나 그리고 인간 관찰로 얻어낸 여러 가지 ‘몸짓 행동모델’을 독자가 알기 쉽고 재미있게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예를 들어 여성이 다리를 꼬고 앉아있다면 여성은 남성을 거부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 고객이 비스듬히 앉아서 팔짱을 끼고 있다면 그것은 영업인 말을 비판적으로 듣는다는 증거다.
턱을 괴거나 얼굴을 만지작거리는 행위는 깊은 생각에 빠지거나 나약해져 있다는 메시지다.
웃옷 앞가슴을 풀어 헤치고 다니는 사람은 개방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조끼를 입고 양복의 단추를 끼운 채 다니는 사람은 방어적 소유자라는 것이다.
언어는 기본적인 인간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하지만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의 참모습을 더 잘 나타낸다. 언어는 이성적 표현으로서 관계를 고려해 자신의 감정이나 욕망을 정직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하지만 몸동작은 무의식 상태에서 나타나는 의사표시이므로 상대의 속마음을 쉽게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인 셈이다.
제럴드 뎀로스 지음. 현대미디어 펴냄.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