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부부가 혼수용 가전을 장만하는 데 평균 829만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혼수비용 1억5500만원의 5.4%에 해당한다. 우선 구매 품목은 냉장고, 세탁기, 전기밥솥, 청소기 순이었다.
8일 롯데하이마트가 리서치전문업체인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17∼21일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년 이내 결혼 예정자 500명(남자 200명·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연 평균 혼인 건수는 32만건이었고 그 가운데 32.2%가 10∼12월에 몰린다”며 “결혼 시즌을 맞아 가전제품 수요조사 차원에서 설문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혼수용 가전제품 구매예산은 평균 829만원이었다. 금액별로 보면 700만∼900만원이 38.4%로 가장 많았고 400만∼600만원이 32.2%, 400만원 이하가 17.6%, 1000만원 이상이 32.2%였다. 연령별로 볼 때 25∼29세 응답자는 770만원, 30∼34세는 841만원, 35∼39세는 864만원을 쓰겠다고 답했다.
꼭 구입할 품목으로는 평균 7.9개 품목을 선택했다. 냉장고, 세탁기, 전기밥솥, 청소기,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TV, 에어컨 순이었다. 냉장고와 세탁기는 나란히 1, 2위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인기있는 혼수 품목임을 확인했다.
가전제품 예산에 따라 구입하려는 품목 수도 달랐다. 가전제품 예산으로 400만원 이하를 계획하고 있는 결혼예정자는 평균 6.4개, 1000만원 이상 계획한 부부는 9.4개로 나타났다.
혼수 필수 제품이 아닌 것 중 가장 가지고 싶은 품목으로는 정수기, 안마의자, 로봇청소기가 1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가전제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성능이 꼽혔다. 응답자 56.8%가 제품 성능을 꼽았고 11.4%는 사용 편의성, 7.8%는 크기와 용량, 7.5%는 가격이라고 답했다. 상대적으로 혼수 가전 구매에서는 가격 저항이 크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응답자 74.6%는 혼수 가전 구매 결정권이 신부에게 있다고 답했으나 TV와 컴퓨터는 신랑이 구매결정을 해야 한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결혼을 앞둔 부부 양쪽 결혼 전체 비용으로 평균 1억5500만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신혼집 마련에 73.5%가 들고 예단·예물 구매에 6.0%, 예식에 5.5%, 가전·가구 구매에 5.4%가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는 최대 혼수시즌을 맞아 혼수 가전제품 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웨딩 박람회’ 행사를 30일까지 개최한다. 가전제품 7개 품목, 138개 제품을 선정해 모두 16개 패키지를 마련해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구매 금액별로 캐시백 최고 50만원, 롯데상품권 최고 400만원 지급, 하이마트 포인트 최고 400만점 적립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증정하는 경품행사도 열린다.
[표]혼수 가전제품 구입 예정 품목 순위
*자료: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설문 결과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