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3주년 특집 Let`s SEE Eco system]창조경제 플랫폼 완성...도약 날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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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D 스캐너 및 검사장비 기술을 보유한 씨메스(대표 이성호)는 SK텔레콤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활용해 국내외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씨메스는 국내 자동차 전장부품업체 HM과 HM중국 생산공장 납품한다. 독일 콘티넨탈에도 납품 중이다. 현재 필리핀, 브라질, 루마니아 공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SK하이닉스와는 반도체 조립검사 양산공정에도 이 기술 적용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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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월넛(대표 이경동)은 삼성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받아 다양한 염색실을 짜면서 정교한 패턴·질감을 구현하는 SW(CAD)를 개발했다. 섬유 원단을 염색·프린트하는 기존 제직방식과 차원이 다르다. 대구센터는 멘토링 및 1억8000만원 투자를 유치하도록 지원했다. 현재 외산이 장악했던 CAD 시장도 되찾고 있다. 국내 700개 기업 중 60%가 월넛 베타버전을 사용 중이다.

박근혜정부가 내놓은 창조경제 플랫폼이 완성됐다.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정부주도 17개+민간자율 포항 1개)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도약 발판이 마련되면서 창업 및 중소기업 혁신지원 활동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플랫폼 완성…투자유치 316억원

전국에는 총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다. 지난 1년간 이들은 325개 창업기업과 146개 중소기업을 지원했다. 투자유치액은 지난 8월 말 현재 82개 기업 총 316억원을 기록했다. 또 신규채용 80명, 보육기업 전체 매출로 181억원이 발생했다.

지난 8개월 동안만 따져봐도 보육기업 수(45→325개)나 멘토링·컨설팅 건수(1050→6403건), 시제품 제작 지원 건수(144→1473건), 교육·강연(4723→4만4336명) 실적이 급격히 증가했다.

지역 중소·중견기업 성장 및 혁신을 위해 전담기업과 연계한 사업 모델·상품 개발, 판로 확보, 해외시장 진출 등도 활발히 지원했다. 기술 162건, 자금 127억원, 판로 57건이 지원됐다.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는 법률과 특허, 금융 상담도 급증했다. 지난 5월과 8월 상담건수 변화를 보면 법률은 95건에서 313건, 금융은 165건에서 372건, 지식재산(IP)은 195건에서 704건으로 늘었다. 이 기간 특허 이전도 128건에서 149건으로 증가했다.

◇전국 18개 센터 기업육성 산실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제1기 C-랩’ 공모를 거쳐 올해 상반기만 18개 팀을 보육했다. 이 중 16개 팀이 법인 등록을 완료했다.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총 17억원을 받았다.

원단 디자인 설계 프로그램으로 창업한 월넛과 조립식 백팩 제조업체 이대공이 각각 1억8000만원씩 투자 받았다.

대전에서는 리얼타임 운용체계(OS)를 보유한 알티스트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받아 2억5000만원짜리 국방부 방위산업 과제를 수주했다. 또 미래부로부터는 21억원짜리 자율주행 전기차 국책과제를 수주했다.

광주 동양금속은 주조설비 불량을 자동으로 검진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 불량률을 줄여 매년 8300만원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

에나인더스트리는 경북 혁신센터와 삼성전자 제조혁신 전문인력이 아예 공장에 상주하며 지원하고 있다. 현재 플라스틱 눌림 불량률이 8.3%에서 0%로 떨어졌다.

대기업 특허지원도 활발하다. 충북센터는 LG 계열사 전문인력 20명을 투입해 42개 지역 유망기업(14개 창업기업 포함)을 발굴, IP와 생산기술,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특히 LG가 제공한 유·무상 특허(5만2000건) 및 출연연 공개 특허 등을 적극 활용한다. 지역 내 100여 기업에 149건 특허를 이전했다. 현재 86건 특허 이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 3만8000건, 현대차 1400건, SK 637건, 현대중·삼성중·대우조선 2500건, 출연연 5174건 등 현재까지 혁신센터에서 총 9만9711건 특허를 개방했다.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과 지역 프로젝트도 적극 지원한다.

충북 혁신센터는 LG생활건강과 협력해 지역 K-뷰티 산업 육성을 지원한다. 올해 말까지 지역 공동 화장품브랜드 ‘미선려’를 개발한다.

아모레퍼시픽, 에스티로더, 로레알 등 유수기업과 화장품 원료(KPT) 공급 협의 및 중국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바이오벤처 육성을 위한 바이오전용펀드 조성(100억원), LG-충북 투자협약 체결(2020년까지 1000억원 추가 투자), 바이오 테크페어 개최 등도 시행하고 있다.

강원 혁신센터는 강원도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창조원정대(전문가 멘토단)를 활용한 ‘동부5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마을 전체 지도제작 및 리모델링, 문화공간 조성 등 새로운 관광자원 창출을 지원 중이다.

또 네이버와 협력해 ‘네이버포스트 여행 에디터 공모전’을 마련했다.

농수산 분야에서는 세종(스마트팜 보급), 강원(농업 빅데이터 수집·분석), 전남(농수산벤처 육성) 혁신센터가 상호 연계해 스마트팜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 전북 등 10개 혁신센터는 농식품부와 협업해 농수산식품벤처 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창조센터 향후 창업허브·혁신거점으로 육성

정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 창업허브이자 혁신거점 역할을 원할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과 기능을 확충할 계획이다.

18개 혁신센터와 민간창업지원기관 등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멘토풀 등 창업자원도 공유한다.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해 에너지, 농업, 제조업, 관광, 바이오 등 테마별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한 협력 클러스터도 구축한다.

ICT 분야에서는 대구, 대전, 강원을 중심으로 미래부 사물인터넷(IoT) 실증사업, SW 융합클러스터 등과 연계해 ICT 분야 혁신기술·기업 발굴, 사업화 등에 착수한다.

문화 분야에서는 경기, 부산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문화부 콘텐츠코리아랩, 문화창조융합벨트 등과 연계해 콘텐츠 분야 창업단계별 멘토링·사업화 지원 등에 나설 방침이다.

농·생명 분야에서는 전북, 경북, 충북이 6차산업활성화지원센터(농식품부), 농산물종합가공센터(농진청)와 함께 창업지원, 농식품 가공기술 보급 등에 나서게 된다.

기계·소재 분야에서는 전북, 경북, 광주, 경남이 해당된다. 경북·광주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공장을 보급·확산하고 전북센터는 탄소클러스터 구축을 지원하게 된다.

창업 프로그램도 풀가동한다. 다양한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과 창업휴학제 등 대학 내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 도입 등으로 도전적 청년 창조문화 조성에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출연연 주요 사업비 중 15%를 중소·중견기업 기술혁신에 지원할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연말 창조경제 대표 성과를 발굴·집대성해 창조경제 국민 참여와 공감대 확산을 위한 ‘창조경제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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