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시스코 같은 글로벌 기업이 충분히 탄생할 수 있습니다.”
심원태 중부정보보호지원센터장은 클라우드 컴퓨팅시대를 맞아 네트워킹과 보안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심 센터장이 이끌고 있는 중부정보보호지원센터는 지난달 21일 오창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문을 열었다. 대전과 충남, 충북, 강원 등 중부권 중소기업을 위한 정보보호 거점 역할을 한다.
전국 5개 정보보호지원센터 중에 중부센터는 네 번째로 개소했다. 정보보호 역량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웹 취약점을 점검해주고 인터넷 침해사고 예방 활동을 벌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현장 맞춤형 정보보호 실무교육과 컨설팅 활동도 벌인다.
심 센터장은 “대전, 강원, 충남, 충북 등 중부권에 48만여 중소기업이 있다”며 “이중 정보보호(보안)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0.8%인 3800여곳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할하는 지역이 광범위하지만 조만간 자문단을 구성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정보보호 강화 활동에 나서겠다”며 “수도권에 정보보호업체가 많이 있지만 못지않게 중부권에도 보다 많은 정보보호기업이 생길 수 있게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중부정보보호지원센터는 차별화 차원에서 침해사고 예방기술과 신기술 습득을 위한 훈련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이 시설은 다른 센터는 물론이고 국내에서 아직 없다.
침해사고 예방기술 훈련시설은 개발자가 홈페이지 보안 취약점을 확인하는 한편 해당 취약 코드를 안전하게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을 습득하는 곳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신기술 훈련시설은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실습과 클라우드 보안을 적용하는 방법을 실습하는 곳이다.
그는 “어렵고 접근하기 힘든 기술을 실습을 통해 확인하고 대책을 찾는 훈련장”이라며 “소프트웨어 개발자 및 운영자에게 귀중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인젠 연구소장을 거쳐 지난 2003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합류했다. KISA에서 개인정보안전단장, 인프라보호단장, 침해사고대응단장 등을 지냈다. 네트워크 보안과 소프트웨어개발 보안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다.
심 센터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되는 토종 운용체계(OS)가 없다고 아쉬워하지만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분야는 충분히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다”며 “중부권 중소기업을 포함해 국내 기업이 이 분야에 보다 많은 투자와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창=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