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주식 회전율 2013년 수준 회복…바이오·화장품주 손바뀜 잦아

올 들어 오르내림이 심해진 국내 증시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가 잦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 회전율은 201.4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97%포인트(P)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은 385.71%로 지난해보다 133.96%P 늘었다.

주식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가 잦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가증권시장은 올 들어 상장주식 1주당 2번, 코스닥은 3.8회 이상 매매가 이뤄진 셈이다.

지난해 전체 회전율인 유가증권 200.54%, 코스닥 389.94%에 육박하는 수준이고 연말께는 2013년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주식 회전율이 500% 이상인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58개, 코스닥시장 19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개, 86개 늘었다. 반면에 회전율 50% 미만인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183개, 코스닥시장 74개로 작년보다 각각 110개, 99개 줄었다.

상장사 가운데 회전율이 높은 종목은 바이오·화장품주가 다수였다. 바이오주 열풍에 이어 화장품주 급등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고 이후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소비재주 주가가 다시 빠지는 등 손바뀜이 잦았던 탓이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회전율 상위 10종목씩 가운데 절반이 바이오·화장품주였다. 슈넬셍명과학, 진원생명과학 등 유가시장 바이오주는 회전율도 많으면서 주가도 오른 반면에 코스닥의 제일바이오, 내츄럴엔도텍은 연초 대비 마이너스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회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코아스로 2563.63%였다. 남북경협주로 부상한 코아스는 DMZ평화공원 예정 부지 내 200억원대 토지를 보유해 주목받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500원 미만 초저가주인 케이디건설이 2534.50%로 1위를 차지했다. 양 시장 통틀어 투자자의 손바뀜이 20회 이상 종목은 10종목이었다.

반면에 주식 회전율이 10%에도 미치지 않는 상장사도 20개가량 됐다. 대부분 발행주식이 적어 유통물량이 제한되거나 대주주 지분이 높고 외국인 비율이 높은 회사였다.

증시 관계자들은 “실적 개선이나 턴어라운드 없이 회전율만 높은 종목은 단타 거래가 잦다는 의미”라며 “시장 과열신호로 해석이 가능한 회전율 상위종목에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별 상장주식회전율 현황

상장주식 회전율 분포 현황 (단위:사)

연초 대비 상장주식 회전율 상위사 현황 (단위 : %)

자료:한국거래소

상장주식 회전율 2013년 수준 회복…바이오·화장품주 손바뀜 잦아
상장주식 회전율 2013년 수준 회복…바이오·화장품주 손바뀜 잦아
상장주식 회전율 2013년 수준 회복…바이오·화장품주 손바뀜 잦아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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