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계 "평창올림픽, ICT 올림픽으로 만드는 데 최선"

정부와 방송통신 업계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내놨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UHD) 방송을 통해 ‘돈 버는 올림픽’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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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성공, ICT로 열다’ 토론회가 2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주요 인사들이 KT부스에서 5G 드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박민식 국회의원, 홍문종 미방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염동열 국회의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우상호 국회의원.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전문가들은 최대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 구체적 실행방안을 조기에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우상호·박민식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평창올림픽 성공, ICT로 열다’ 토론회가 열렸다.

이재호 한국정보화진흥원(NIA) 기술지원본부장은 “5G와 IoT, UHD를 통해 빠르고 편리하며 감동적인 ‘K-ICT’ 올림픽을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ICT 산업을 육성하고 국내 기업 해외진출을 촉진하는 등 돈 되는 올림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는 평창올림픽 5G 서비스 구현방안을 발표했다. KT는 전 세계 21억명이 평창올림픽을 시청할 것으로 보고 내년 말까지 1391㎞에 달하는 통신관로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기존 및 신규 네트워크를 결합해 세계 최초 5G 기반 통신 및 방송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또, 연내 5G 테스트베드 구축을 마치고 내년 중 5G 1차 테스트 이벤트를, 2017년에는 2차 이벤트를 개최할 방침이다. 평창올림픽에 활용한 5G 서비스를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 수출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SBS는 표준마련, 송출시스템 개발, 송신시설 설계 등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 UHD 시범방송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말 본방송을 시작한 뒤 2017년에는 평창올림픽 방송을 위한 광역송신망 구축, 중계차 확보 등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2017년까지 UHD 방송 실내 수신율을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이제는 민관이 힘을 합쳐 세부적 추진계획을 통해 구체적인 서비스 제공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상진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정보통신국장은 “올림픽은 2018년에 열리지만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016년 12월뷰터 2017년 3월까지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실질적 준비는 2017년 1월 이전에 마무리해야 한다”며 “올림픽에서 검증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 간 신속한 협의를 통해 구체적 서비스를 정의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석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CP도 “인프라 기술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핵심 인프라를 서둘러 구축하고 이제는 관람객 눈에 보이는 ‘서비스’를 구체화하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2020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이 우리와 동일한 ICT올림픽 계획을 마련한 만큼 우리가 인상적인 서비스를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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