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이동근 특허정보진흥센터장

“지식재산정보서비스 전문 역량을 강화해 세계 최고 수준 특허정보서비스 전문 기관으로 성장시켜 가겠습니다.”

이동근 전 삼성전자 지식재산(IP)센터 상무가 올해 초 특허청 산하 특허정보진흥센터 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허정보진흥센터 역사상 민간 출신 사령탑은 이 소장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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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삼성·애플 간 특허소송을 직접 진두지휘했던 그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IP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소장 취임 후 6개월여만에 만난 그의 표정은 밝았다.

이 소장은 “특허정보진흥센터는 다른 민간 IP 서비스기관과 달리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국내 최대 지식재산권 전문가 집단”이라며 “전기·전자, 정보통신, 기계, 화학, 에너지 등 모든 기술 분야에 걸쳐 선행기술조사 및 분석 업무 수행 전문인력이 600여명에 달한다”고 자랑했다.

기업으로 본다면 반도체, 통신, 가전 등 전 분야를 사업화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전체 인력 600여명 중 동일 기술 분야에서 10년 이상된 전문인력만 200여명이나 된다”며 “이러한 핵심 인적자원과 이들이 보유한 분석 노하우야말로 센터만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역량”이라고 강한 자긍심을 나타냈다.

이 소장은 “기관 선행기술조사 역량은 지금도 높은 수준이나 전문 역량을 좀 더 강화해 앞으로 미국, 유럽 특허청 등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센터 주요 업무가 특허청에 출원되는 지재권 심사 업무를 지원하는 것인 만큼 선행기술조사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업무 프로세스와 업무처리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조사원이 선행기술조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최적의 업무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최고 수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기존 내부 인력 교육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변리사나 변호사 등 전문인력도 스카우트 할 계획이다. 이는 특허가 기술, 법, 판례를 모두 알아야 하는 분야인 만큼 기술과 법률에 정통한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서다.

이 소장은 “기업에 특허는 생명과 같이 중요한 것”이라며 “특허 심사 결과가 기업 흥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데 공공기관은 이 사실을 기업만큼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에 필요한 권리 안정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선행기술조사는 물론이고 권리 유효성, 권리 범위가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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