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주로 수입해 써오던 디젤발전기가 수출길에 오른다. 수입처도 발전기 명가 일본 히타치다.
케이디파워(대표 김임배)는 일본 히타치에 ‘친환경 방재형 발전기(모델명 PS-K·사진)’를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일본 중전기기 유통업체 츠다아토믹를 통해 히타치에 300·500·660·750㎸A급 디젤발전기를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공급하게 됐다. 계약에 따라 다음 달 첫 수출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700만달러, 2020년까지 2000만달러 어치 순차적으로 수출된다.
우리나라 대·중소기업을 통틀어 글로벌 중전기기 시장에서 일본 장기 공급권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디파워는 연말까지 현지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 50대를 시작으로 연간 200~300대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케이디파워 발전기엔 내진·소음·매연 저감 등 차별화된 기술력이 총동원됐다. 1m 거리에서도 75㏈ 미만 저소음 성능과 링겔만 비탁도(Ringelmann chart)시험 기준 제로(0) 수준 매연저감 기술 등 특화된 설계 기술이 들어갔다. 강력한 내진 설계로 지진 등 각종 재난사고에 안전하면서 고사양 흡음재 설계 기술로 경쟁제품보다 10~20% 크기까지 줄였다.
김임배 케이디파워 대표는 “안정적 발전기 성능은 기본으로 하면서 소음과 매연, 내진 등에 강한 설계 기술로 히타치로부터 낙점을 받았다”며 “연도별 수출량 확대가 명시돼 있어 2020년까지 2000만달러어치 발전기를 안정적으로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디파워는 일본 쓰나미 사태로 일본에 발전기를 수출한 우리나라 첫 기업이다. 회사는 2011년 일본 산토리가 발주한 450만달러 규모 상용 디젤발전기(6000㎾급) 4대를 수출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