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폰이 열쇠...선두 경쟁 가열에 하위업체 더 힘들어진다
세계최대 규모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중 전년 동기비 4%의 하락세를 보였다.
텔레그래프지는 20일(현지시간) 가트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시장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사상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 2분기 중 중국내 스마트폰 판매는 전년 동기비 4% 하락하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 도 둔화시켰다. 분기 중 세계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는 지난 2013년 이래 가장 낮은 분기 중 13.5%에 그쳤다. 기간 중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3천만대였다.
안술 굽타 가트너조사이사는 이같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부진에 대해 “중국경제의 불확실성과 포화되고 이는 중국 스마트폰시장 상황이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최대 스마트폰 판매시장으로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30%를 차지했다. 하지만 포화에 이르렀다. 이 시장은 최초 구매자보다 대체구매자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단말기 공급사들로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매력에 의지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단말기를 업그레이드하게 만들고,유지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일 핵심열쇠가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분기중 아이폰 판매량을 36% 늘렸으며, 시장점유율도 전년 동기비 2.4%P 높인 14.6%를 기록하면서 잇따라 중국시장내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를 주도했다. 이로 인해 갤럭시S6,갤럭시S6엣지를 내세운 삼성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비 5.6%나 줄었고, 점유율도 4.3%나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다.

또다른 조사기관 GfK는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가 지난 1분기에 처음 전년동기 대비 추락세를 보였다면서 이는 3G,4G스마트폰 수요의 엄청난 둔화로 인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안에 인도가 판매량 증가폭 기준으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아소셜(WeAreSocial)에 따르면 중국 휴대폰 사용자는 인구의 절반인 6억7천500만명에 이른다. 중국내 휴대폰 가입자수는 해마다 8%씩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매초 3명꼴이다. 연간으로 치면 9천400만명에 이른다.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는 “중국은 스마트폰시장 공략을 노리는 업체들의 최대 관심지역이다. 수년 간의 급격한 성장에 이어 최근 어려워진 경제상황과 맞물려 있으며 대체 스마트폰 시장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 이는 과거처럼 급격하게 수요를 창출하는 시장이 아니라는 의미다.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같은 중국브랜드들도 해외시장을 보다 공격적으로 공략하게 될 것이다...애플, 삼성같은 업체들의 높은 시장점유율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도 격렬질 것으로 보여 LG,소니,HTC같은 회사들은 훨씬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업체들은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는 소비자들의 스마트폰에 대한 무관심에 대응하기 위해 점점 더 새로운 기능으로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대응해 가고 있다. 애플이 다음 달 차기아이폰을 내놓아 중국 스마트폰 소비자들의 무관심을 극복하고 높은 판매량을 유지할지를 보는 것도 관심사항”이라고 말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1위 삼성의 점유율은 21.9%로서 전년동기(26.2%)에 비해 4.3%P 하락했다. 세계 4위 스마트폰 회사 화웨이는 분기중 가장 높은 46.3%의 판매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성장세와 중국내 4G판매에 힘입은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