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화학제품에 해외수입규제 71% 차지

우리나라 수출품목 가운데 철강과 화학 분야에 수입규제가 집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KOTRA는 12일 ‘2015년 상반기 대한 수입규제 동향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수출 감소로 고전하는 우리나라 철강 및 화학제품이 해외에서 수입규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국 상품을 대상으로 한 수입규제는 모두 157건이다. 이 가운데 철강과 화학제품이 각각 61건과 50건을 차지했다. 전체 수입규제 품목 가운데 71.0%다.

철강과 화학제품에 이어 섬유(12건), 전기전자(8건) 순으로 규제가 많았다.

특히 철강과 화학제품은 올 상반기 신규 제소 11건 가운데 각각 5건과 4건을 차지했다. 이들 품목의 수입규제가 심화하는 상황이다.

규제 형태별로는 반덤핑이 104건으로 전체 66.2%를 차지했으며 세이프가드(48건)가 뒤를 이었다. 인도가 우리 상품에 가장 많은 28건을 수입규제했다. 미국(15건), 터키(15건), 호주(12건), 브라질(11건), 중국(10건) 등 수입규제도 많았다.

장수영 KOTRA 통상전략팀장은 “세계적으로 공급 과잉인 상태인데다 수출국 간 가격 경쟁이 심해 철강과 화학제품에 수입규제가 집중되고 있다”며 “당분간 관련 업계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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