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구미산업단지가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외국자본이 속속 들어오고, 대기업 연구개발(R&D) 기능이 강화돼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자본 투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자동차부품기업 루미너스코리아는 최근 외국인투자지역에 500만달러를 들여 공장을 설립, 자동차 헤드라이트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공장 설립에 이어 현대자동차, GM코리아, 도요타 등 자동차업체에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력사 두 곳이 구미산단 내 이전을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PK도 지난달 구미 4단지 외국인 투자지역에 자동차용 플라스틱 컴파운드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800만달러가 투입된 공장은 시운전을 거쳐 하반기 국내 대기업 납품을 위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차전지 캔 전문생산기업인 이시자키코리아는 지난 5월 외국인 투자지역 입주 계약을 하고 오는 9월 착공에 들어간다. LG와 일본 LAPIS반도체 합작사 루셈도 기존 공장 주변에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하고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대기업도 R&D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대기업 A사는 지난 3월 경기도에 있던 연구소를 구미로 이전했다. 연구소 인원 40명도 함께 구미로 옮겨왔다.
KCC도 지난달 구미 4단지에 공장을 준공하고 연구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지역을 중심으로 외자가 속속 들어오고, 대기업 연구기능이 강화돼 구미산단이 활기를 띠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