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 73.9조…전년比 48.8%↑

주택경기 호조 영향…하반기 공공부문 회복 전망

[전자신문인터넷 최정환기자] 올 상반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견줘 5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민간 주택건설 수주액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대한건설협회에서 조사ㆍ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73조90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49조6551억원)보다 48.8%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공공이 지난해 같은 기간(21조6965억원)보다 22.6% 증가한 23조4749억원을 기록했다. 토목의 경우 도로교량, 댐 등은 줄었지만 발전송배전, 항만·공항, 철도궤도 등의 호조로 22.6% 증가했다. 반면 건축은 재건축 등 주거용과 사무실 등 비주거용에서 모두 부진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21.2% 감소했다.

민간부문의 수주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민간은 50조462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7조9586억원)보다 80.5%(22조5041억원) 급증했다. 토목은 4조2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5245억원)보다 20.1% 증가했다. 건축은 신규주택,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용 부문이 2배 이상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24조4340억원)보다 89.2% 증가한 46조2302억원을 기록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건설수주액은 민간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0% 가까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하반기에는 소강상태를 보였던 공공부문이 미뤄왔던 SOC(사회간접자본)예산 집행과 추경물량 집행을 가시화해 회복세로 전환 될 것"이라면서도 "지난달 발표된 가계부채 종합대책, 증가세로 돌아선 미분양주택, 미국 금리 인상 등이 하반기 주택경기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4.9% 늘어난 15조8650억원을 기록,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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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환기자 admor7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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