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대규모 공공기관이 선도해 임금피크제 노사합의 이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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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 현안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8월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철도공사 등 대규모 기관이 선도해 임금피크제 노사합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공공기관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임금피크제 도입을 독려했다.

최 부총리는 “향후 수년간 ‘청년고용 빙하기’가 예상된다”며 “베이비부머 세대 자녀인 에코세대와 대학 진학률이 사상 최고인 2004~2009학번대도 노동시장에 진입하며 3~4년 동안은 청년고용절벽이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간을 슬기롭게 넘기지 못하면 취업을 못하는 청년 개인은 물론이고 가족, 나아가 우리 경제에도 커다란 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공공 부문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민간 부문으로 임금피크제가 확산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임금피크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양보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금피크제 도입 현황을 점검한 결과, 7월 말까지 총 316개 공공기관 중 101곳이 임금피크제 도입(안)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도입을 완료한 기관은 11곳이다. 이들 기관은 청년인력 2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215개 기관은 임금피크제 도입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전력은 내년 도입하는 채용 보장형 ‘고용디딤돌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한전은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협력업체에 직무교육과 인턴십을 지원해 2016~2017년 협력업체가 정규직 600명을 채용하도록 돕는다. 연간 700여명 규모인 채용연계·우대형 한전 인턴을 1100명으로 확대한다.

최 부총리는 “한전은 채용 보장형 고용디딤돌 프로젝트를 도입하는 등 청년 일자리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 기회 제공에 다른 기관도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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