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이 1000㎿급 석탄화력 발전에 불을 붙였다. 원전 1기에 맞먹는 화력발전 경쟁이 더 뜨거워졌다.
한국중부발전은 3일 충남 보령시 주교면 신보령화력건설본부에서 신보령 1호기 보일러 첫 점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내년 6월 상업운전을 위한 시운전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 최초 점화는 본격 시운전 착수를 의미한다. 상업운전 개시까지 10월간 후속 공정을 진행하게 된다.
박형구 중부발전 발전안전본부장은 “신보령화력 보일러 첫 점화로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밝히기를 기대한다”며 안전시공, 건설품질 제고와 공정 준수를 다짐했다.
신보령 제1, 2호기(1020㎿, 2기)는 정부의 1000㎿ USC 화력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실증사업이다. 규모 면에서는 표준 원전 설비용량과 맞먹고 세계최고 압력(265㎏/㎠)과 최고효율(44.14%)을 자랑한다.
중부발전은 보령1호기 발전효율 향상에 따라 연간 15만톤 연료절감과 35만톤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총건설비 20%가 50만톤 규모 옥내저탄장과 환경설비에 투자돼 친환경 발전소로 완성될 예정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세계 최고 화력발전소 설계기술을 입증하고, 나아가 화력발전의 해외시장 진출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