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기업 투자에 `엔젤 뭉칫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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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벤처 창업 붐으로 초기기업에 엔젤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성공한 벤처 창업가가 운영하는 민간 펀드도 수백억원 규모로 몸집을 불리며 초기기업 투자 확대에 나섰다.

2일 예비창업자나 초기기업 대상 투자 전문기업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프라이머가 이르면 9월 펀드 결성을 목표로 민간출자자(LP)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초기기업 투자 전문으로 출발했던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2차 페이스메이커 펀드 결성 목표로 삼은 액수는 최고 400억원이다. 모태펀드 출자 없이 민간 출자자로만 결성한다.

이는 2012년 국내 최초 민간 출자자로만 구성된 페이스메이커 펀드로 만들어졌던 1차 22O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당시 주요 투자자로는 장병규 대표를 주축으로 1세대 인터넷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 권도균 이니시스 창업자, 이재웅, 이택경 다음 창업자 등이 참여했다.

본엔젤스 관계자는 “1차 펀드의 스타트업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2차도 반응이 긍정적이다”며 “성공한 벤처인이나 대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며 오는 9~10월께에는 결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젤투자 네트워크인 프라이머도 9월 결성을 목표로 펀드 운용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권도균 이니시스 창업자와 이기하 사제(Sazze, 실리콘밸리 전자상거래 기업) 창업자 중심으로 외부 투자자를 모아 초기기업 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초기기업 투자만 전문으로 해왔던 프라이머 입장에서 처음으로 거액의 민간 펀드를 조성한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 생태계가 커지고 지원 정책이 늘어나면서 창업 초기기업 투자도 과거보다 빠르고 규모가 커졌다”며 “벤처캐피털 간 투자 경쟁도 극심해지면서 몇 천만원 수준이었던 초기기업 투자도 최소 몇 억원으로 크게 늘어났고 초기기업 투자도 규모가 급격히 커졌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3년 이내 창업 초기기업 투자 규모는 작년 대비 26.7% 늘어난 255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를 제외하면 최근 들어 가장 높은 규모로 신규 결성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 3년 이내 창업 초기기업 투자현황 (출처: 중소기업청)

투자금액 기준: 2014년 상반기: 1799억원-> 2015년 상반기: 2554억원

투자업체 수 기준: 2014년 상반기: 193개사-> 2015년 상반기: 252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