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화폐가 손상돼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2015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에 따르면 상반기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1조7341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114억원(6.8%) 늘었다.
은행권은 만원권 1조4095억원(은행권 폐기 액의 81.3%), 천원권 1466억원(8.5%), 5000원권 1197억원(6.9%), 5만원권 573억원(3.3%) 등으로 나타났다.
지폐나 동전이 시중에 오랜 시간 유통되면 재사용이 어려울 정도로 훼손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한은은 손상화폐로 이를 분류해 폐기 처분하고 새 화폐를 발행한다.
한국은행은 화폐발행량이 매년 늘어나면서 손상화폐 폐기량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일반인이 교환을 요청한 지폐의 손상 원인으로는 불에 탄 경우가 4억8000만원(599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은이 상반기 중 폐기한 손상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할 경우 들어가는 화폐 제조비는 2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