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숨 돌린 ISS...물자 배송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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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자를 실은 러시아 프로그레스 M-28M이 국제우주정거장에 접근하고 있는 모습.

연이은 발사 및 도킹 실패로 보급품 공급에 차질을 빚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한 숨 돌리게 됐다. 보급품을 실은 러시아 화물선 ‘프로그레스 M-28M’이 무사히 ISS 도킹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미 연방우주국(NASA) 지난 3일(현지시각) 카자스흐스탄에서 발사된 소유즈-U 로켓에 탑재된 프로그레스 M-28M이 ISS에 도킹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ISS는 이로써 약 세 달만에 물자를 보급받게 됐다. 프로그레스 M-28M에 실린 물자는 산소 106파운드, 물 926파운드, 예비부품 3133파운드 등 총 3톤 분량이다.

ISS에 체류 중인 우주인은 “7월에 크리스마스가 온 것 같다”고 말하며 물자 보급 임무가 성공했음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ISS 물자 배송은 지난 4월 드래건 6호기 이후 3개월 만에 이뤄졌다. 4월 28일 프로그레스 M-27M을 실은 소유즈 2.1a 로켓은 발사 이후 도킹 전 제어 불능 상태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드래건 7호를 탑재한 팰컨 9이 발사 후 폭발하며 연이어 물자 배송에 실패했다.

계속 배송에 실패하자 일각에서는 이후 배송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면 ISS에 체류하는 일부 우주비행사가 지구로 귀환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실제 ISS에는 오는 10월까지 체류할 수 있는 분량의 생필품이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물자 배송 성공으로 ISS는 10월 이후에도 문제없이 운용할 수 있는 물자를 확보하게 됐다. 다음 물자 보급은 오는 8월 16일로 일본 HTV를 탑재한 H-IIB 로켓이 발사될 계획이다. 이후 9월 21일에는 프로그레스 M-29M을 실은 소유즈-U 로켓 발사가 이어진다.

우주화물선으로는 러시아 프로그레스, 미국 드래건과 시그너스, 일본 HTV가 있다. 이 중 프로그레스호는 지난 1978년 1호가 발사된 이후 지금까지 150기 정도가 물자 보급 임무를 수행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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