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8090만㎾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여름과 비교할 때 485만㎾가 많은 것으로 원전 4기 분량과 맞먹는다. 경제 성장과 엘니뇨로 인한 기상이변에 전기사용 제한조치까지 해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올해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을 내놓으면서 322만㎾ 추가 예비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력수급이 대체로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발전소 불시정지나 송전망 고장 등 만일의 사태와 엘니뇨에 따른 이상 기온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다. 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을 13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 보고·확정했다.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피크 시기는 8월 둘째주와 셋째주로 내다봤다. 이 기간 동안 예상되는 최대 전력사용량은 8090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5만㎾ 늘어났다. 정부는 신규발전기 준공으로 8830만㎾ 공급능력을 확보해 740만㎾ 예비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전력수급에 미치는 가장 큰 변수로는 이상 기온을 꼽았다. 엘니뇨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 보다 1.3도 높고, 지금도 중간 강도 엘니뇨를 보이고 있어 세력이 계속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는 이상 기온과 발전소 정지 시 수급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2일부터 8월 28일까지를 대책 기간으로 정해 도서지역 설비 점검 등 특별점검과 24시간 복구체제를 가동한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등록된 총 245만㎾ 등록 용량을 활용하는 등 자발적 전력수요 감축을 유도하기로 했다. 하반기 준공예정인 발전기 시운전 출력을 활용해 77만㎾ 공급능력을 추가 확보하는 등 총 322만㎾ 추가 예비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