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지 않고 전문 의료 인력 도움 없이도 질병과 병원균을 빠르게 검사할 수 있는 ‘현장진단(POC, Point Of Care)’ 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하다.
특허청이 30일 발표한 ‘POC 기술 특허 출원 동향’에 따르면 POC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2001년까지 연평균 19건에 불과했으나 2002년부터 급격히 증가해 최근 10여년간 연평균 288건이 출원됐다.
특히 최근 5년(2009~2013년)간 연평균 출원건은 420여건을 웃돈다.
이는 사스, 신종 플루 등 인류 생명을 위헙하는 새로운 전염병이 출현하고 예방·건강 관리 중심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POC 기술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기술 분야별로는 미세유체공학과 혈액을 이용한 기술 관련 출원이 전체의 91.4%나 됐다.
출원인별로는 내국인 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는 있으나, 전체의 절반 수준(2013년 기준 53.1%)에 머무르고 있다. 이 중 기업 출원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산학연·개인 출원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다출원인은 삼성전자(211건), 한국과학기술원(103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83건) 순으로 조사됐다.
이진욱 특허청 계측분석심사팀 과장은 “POC 기술은 현재 견고한 시장 지배가 없는 상황에서 응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며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우리 기업의 과감한 연구와 투자, 특허확보 및 상용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