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미세조류 선별 및 배양 원천기술 개발해 한국지역난방공사에 기술이전

광합성과 이산화탄소 전환 효율이 우수한 미세조류를 기존 보다 4000배 빠른 속도로 선별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은 한국지역난방공사에 이전돼 이산화탄소 저감은 물론이고, 바이오디젤과 항산화물질 생산 등 수익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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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와 고려대학교(총장 염재호)는 한국지역난방공사(대표 김성회)와 ‘고부가가치 유용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미세조류 선별 및 배양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권 전용실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고려대 심상준 교수팀은 미래부 ‘한국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 2020(Korea CCS 2020)’ 사업 지원으로 미세조류 고속 선별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생화학적 미세조류 선별 기술이 약 6개월 걸리던 선별시간을 4000배 이상 빠른 50분으로 단축했다. 국내외 이산화탄소 및 바이오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기술개발로 평가된다.

미세조류 배양에 이용하는 고효율 광생물반응기는 기존 반응기와 비교해 광투과율, 이동성, 기계적 강도가 우수하다. 투명필름 형태로 제작돼 미세조류 대량배양을 통한 유용물질의 효율적인 생산도 가능하다.

10톤 규모 미세조류 광배양시스템을 운영하면 연간 5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및 탄소 배출권 확보가 가능하고, 바이오디젤과 항산화물질 생산을 통해 연간 6억원 이상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난방공사는 이전 받은 기술을 현재 추진 중인 열병합발전소 배기가스를 활용한 대규모 고밀도 미세조류 광배양시스템 구축에 적용하고, 2017년 이후 100톤 규모 실증플랜트 운영 및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상준 교수는 “세계적으로 미세조류와 같은 미생물을 이용한 이산화탄소 생물학적 전환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연구성과는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술”이라고 밝혔다. 심 교수는 “조기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국내 기업이 세계시장을 선점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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