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일상적 경제활동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과감한 소비진작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경제가 연초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극심한 가뭄 피해가 겹치면서 충격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경제주체 심리가 위축되면서 경제회복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단의 경제활성화 대책과 구조개혁 방안을 담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길 바란다”며 “타이밍을 놓치면 돈은 돈대로, 재정은 재정대로 들어가면서 효과는 못 내기 때문에 결국 빚더미를 안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침체에서 회복으로 경기를 바꾸기 위해선 경제계도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투자하고 사회 전 영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한꺼번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산지관광개발 규제, 동물용의약품 위탁제조 제한 규제, 무인기 비행 허용거리 규제 등을 예로 들면서 “여전히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덩어리 규제가 많다”며 “경제활성화를 위해 규제개혁 속도도 더욱 높여야 한다. 각 수석은 파급효과가 큰 핵심 덩어리 규제를 적극 발굴해 속도감 있게 개선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이후 정국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유 원내대표의 선택과 결단을 기다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