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차량 공유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포드 차량을 구매한 고객이 세워두거나 사용하지 않는 차를 검증된 안전 운전자들에게 빌려줘 돈을 벌수 있도록 하는 신개념 공유서비스다. 자동차 관련 업계에서는 현재 시험적으로 운영되는 이 서비스가 성공하면 사람들이 자동차를 공유하는 방법 자체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한다.
빌 포드 회장은 “우리 비전은 최첨단 자동차 기술만큼이나 혁신적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있다”며 “신개념 차량 공유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인의 이동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피어 투 피어 카 셰어링’이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버클리,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시카고, 워싱턴D.C. 6개 도시와 영국 런던에서 포드차를 할부로 산 사람을 대상으로 11월까지 진행된다.
포드사는 미국 6개 도시에서 1만4000명, 런던에서 1만2000명가량의 포드 차량 공유 희망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차량 공유 희망자들은 사전 검증을 거친 안전 운전자들에게 자신이 소유한 포드 차량을 단기로 빌려준다. 이 대가로 한시간에 7∼12달러가량의 돈을 받되 이 가운데 40%는 각종 비용 등으로 차감된다. 결국, 한 시간에 5∼7달러가량을 벌 수 있다.
포드는 이번 서비스가 차량을 구매한 뒤 많은 시간 차를 세워두는 차주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욱 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