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출연연구기관 중심 개방형 융합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신규 ‘융합클러스터’ 10곳을 선정한다. 지난해 10개에 이어 올해 10개를 추가해 총 20개 융합클러스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범한 융합클러스터는 특허 등 각종 보고서와 기술워크숍을 통해 실제 융합연구로 나아가기 위한 성과를 내놓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이상천)는 융합연구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5년 융합클러스터 지원사업’ 신규과제를 공모한다고 23일 밝혔다.
융합클러스터는 국과연 소관 출연연과 대학, 기업이 참여해 새 연구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융합클러스터 별로 포럼, 세미나 등 다양한 네트워크 활동으로 융합연구를 모색하고 있다. 기술 융합을 넘어 인문영역까지 아우르기 위해 경제인문사회 연구회 소관기관 참여를 권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융합클러스터는 융합분야 발굴방식과 사업규모에 따라 △초기탐색형 △산업밀착형 △임무연계형 3개 유형으로 운영한다.
신규 선정하는 융합클러스터는 자유주제를 선정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인 초기탐색형·산업밀착형과 10개 융합분야 주제를 제시하고 사업단을 모집하는 톱다운(Top-down) 방식인 임무연계형을 각각 선정한다. 임무연계형은 최소 3개, 산업밀착형과 초기탐색형은 최소 2개 이상 기관이 참여해야 한다.
올해 선정할 임무연계형 주제는 △원격 건강관리 기술 △자연재해 예측 및 대응기술 △스마트 자동차 기술 △핀테크 관련 핵심기술 등 현재 이슈가 되는 10가지 기술을 뽑았다. 선정된 융합클러스터는 형태에 따라 연간 5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2년간 지원한다.
지난해 말 출범한 융합클러스터는 짧은 운영기간에도 워크숍과 포럼개최, 특허보고서 발간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신종질병대응기술 융합클러스터는 지난주 ‘서울국제신약포럼’을 열고, 신종질병대응과 치료제 개발전략 등을 논의했다. 메르스 사태로 신종질병 우려와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주제 선정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빅데이터 기반 초대규모 모사현실 융합클러스터와 뇌백과 융합클러스터는 조만간 특허·기술 보고서를 발간한다. 이 보고서는 융합연구 추진 시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과연 관계자는 “융합클러스터별로 워크숍, 세미나 등을 통한 기술정보교류 활동을 하고, 융합연구 아이템 발굴과 융합연구 과제 기획 등을 진행한다”며 “앞으로도 연구자가 자발적으로 모여 소통하고 협력하는 융합연구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융합클러스터 운영현황/자료:국가과학기술연구회>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