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저가 행진 현대차·LG전자, 주가 살릴 대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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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대표주인 현대차와 LG전자 주가가 좀처럼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이슈가 사라져 증시가 소폭 반등했는데도 두 회사 주가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현대차는 13만원대를 넘나들며 연일 52주 신저가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현대차 주가는 지난 주말 2010년 7월 5일 수준인 13만1000원대에 머물렀다. 2012년 4월 30일 최고가 26만8500원과 비교하면 반토막도 안되는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글로벌 판매 부진과 환율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대차의 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낮춰 잡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한국전력 부지 인수 이후 미끄럼을 타기 시작해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상 첫 중간배당까지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물론, 목표주가도 10% 이상 하향조정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마케팅 강화와 신차 출시가 이뤄지면 시황이 다소 개선되겠지만 8월 초까지는 모멘텀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주 5만원대로 떨어진 주가는 52주 신저가인 5만100원선에 머물렀다.

증권사들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최대 20% 하향조정해 3000억원에 턱걸이할 것으로 예상한다. TV사업의 적자 지속과 스마트폰의 낮은 마진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관의 낮아진 기대치와 수급은 기술적 반등의 요건이 될 수 있지만 높아진 외국인 비중으로 잠재 매도 수급은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LG전자는 하반기 패널가격 하락으로 TV의 흑자 가능성이 있고 스마트폰 역시 하이엔드 비중 증가로 마진 개선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낮아진 영업이익 상황에서도 G4가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고 휴대폰의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현재 주가가 최악의 상황까지 와있다는 점을 인지조차 못할 정도로 무관심해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며 “하지만 실적 하향 조정도 진행형이라 저평가 외에는 뚜렷한 돌파구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LG전자 6월 주가 흐름>

현대차, LG전자 6월 주가 흐름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