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알뜰폰 최초 데이터요금제 출시...2만900원에 무제한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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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이 알뜰폰 업계 최초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데이터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동통신 3사 공습을 방어하기 위한 발 빠른 조치다. 최저 2만원 초반대 요금으로 무제한 통화가 가능하다. 데이터요금제 성패를 좌우할 도매대가 산정이 알뜰폰 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은 최저 2만900원에 무제한 음성통화가 가능한 ‘더 착한 데이터 유심’ 5종과 ‘더 착한 데이터요금제’ 7종 등 12종의 신규요금제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개통은 18일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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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더 착한 데이터 유심` 5종

유심요금제인 더 착한 데이터 유심 5종은 중고폰이나 자급제폰을 가진 사람이 유심만 개통해 사용할 수 있다. 2만900원에 무제한 통화가 가능하다. 데이터는 300메가바이트(MB)가 제공된다. 다음달치 데이터 100MB를 당겨쓸 수 있다. 이동통신 3사 데이터요금제가 2만9900원에서 출발하는 것과 비교하면 9000원 저렴하다. 기본 데이터는 10GB지만 매일 2GB가 무료 제공돼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요금제가 시작되는 구간은 4만9900원이다. 5000원 추가할인 혜택을 더하면 4만49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KT의 경우 이 구간이 5만9900원에서 시작된다. 1만5000원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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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더 착한 데이터요금제` 7종

일반요금제인 더 착한 데이터요금제 7종은 출발점이 2만8900원에 기본 데이터 300MB를 제공한다. 이통 3사에 비해 1000원 저렴하다. 물론 시작부터 음성과 문자가 무제한이다. 데이터 6GB 제공 요금제는 4만5900원이다. 데이터무제한 시작 구간은 5만4900원부터다. 이통 3사에 비해 약 5000원 저렴하다.

CJ헬로비전은 가격대 구분 없이 12종 요금제 전 구간에 N스크린 서비스 ‘티빙’에서 케이블 실시간 채널 무료시청권도 제공한다.

알뜰폰 업계 최초로 선보인 CJ헬로비전 데이터요금제는 이통 3사와 마찬가지로 음성통화가 많은 사람에게 절대 유리하다. 특히 본인 소유 휴대폰을 가지고 ‘더 착한 데이터 유심’ 요금제를 이용하면 이통 3사에 비해 적게는 9000원, 많게는 2만원까지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데이터요금제로 옮기는 ‘묻지마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 통화량이 많지 않은 사람은 오히려 기존 요금제가 나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기존 유심LTE21 요금제에선 기본료 2만1000원에 음성 200분과 데이터 1.5GB를 지급한다. 새로운 요금제에선 이만한 데이터를 쓰기 위해 2만9900원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알뜰폰 업계 관심의 초점은 데이터요금제 도매대가에 맞춰져 있다. 도매대가란 알뜰폰이 이통사로부터 통신망을 빌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임대료다. 데이터요금제 도매대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CJ헬로비전도 도매대가가 정해지지 않은 채 우선 요금제부터 내놨다. 이통 3사 데이터요금제 공습으로부터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통 3사가 요금을 대폭 낮추면서 알뜰폰은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춰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지만 가격을 낮출 여유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도매대가라도 낮게 책정돼야 경쟁력 있는 데이터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다. 현재 알뜰폰 업계와 이통 3사 간 도매대가 협상이 진행 중이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늦어도 다음달 안에 대부분 알뜰폰 업체 데이터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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