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가 실시간 이미지 검색 엔진을 선보였다. 관련성이 낮은 콘텐츠는 검색 결과에서 자동 배제돼 다른 검색 엔진보다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다.
사진 및 영상 기반 SNS업체 모빌리(Mobli)가 실시간 이미지 검색 엔진 ‘아일린(Eyeln)’을 웹 및 모바일 앱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고 16일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아일린 알고리즘은 셀피 등 이미지 콘텐츠를 검색하면 이와 가장 연관성이 높은 사진을 사용자에게 보여줘 SNS에 바로 올릴 수 있게 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여러 SNS뿐 아니라 허핑턴포스트, 뉴스컬트 등 6개 웹사이트에 올라온 사진까지 모두 검색한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모세 헤게그가 8600만달러(약 962억원) 투자를 유치해 3년간 연구개발(R&D)했다.
아이도 사데 모빌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 검색엔진은 회사 주력 사업의 정점인 동시에 중심”이라며 “구글 이미지서치나 인스타그램과는 다른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직접적 경쟁자라고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일린은 실시간으로 열리는 행사나 유행 중인 주제와 직결된 콘텐츠만 찾아 보여준다. 이전에는 사용자가 해시태그(#)로 이를 검색해 수천만 건의 검색 결과에서 원하는 것을 찾아야했다. 뉴스에서 제공하는 사진과 영상에 의존하기도 했다.
아이도 사데 모빌리 COO는 “우리는 전 세계에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라는 눈을 가지고 있다”며 “첫 번째로 해결한 것은 이 눈들을 모두 모으는 매커니즘을 개발하는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회사는 또한 컨텍스트(context)를 이해하고 사용자가 어떤 결과값을 원하는지 예측하기 위해 영상인식기술을 알고리즘에 접목시켰다. 영상인식기술은 제목, 캡션, 설명 등에서 추출된 정보를 분석해 자연언어로 처리한다. 머신러닝을 활용해 시간이 지날수록 검색 결과 정확도가 올라간다.
동영상 속 음성분석도 가능하다. 스포츠 게임 동영상에서 노이즈 레벨이 절정에 달하는 경우를 식별해 어떤 중요한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내는 식이다. 사데 COO는 “아무리 좋은 축구 경기라도 90분 중 80분은 지루한 콘텐츠”라며 “골, 치어리딩, 관중 환호 등 단 10분의 핵심 콘텐츠만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결과를 날짜별로 보여줄 수도 있다. ‘파리의 공화국 광장(Paris’ Place de la Republique)’을 검색하면 지난 2월 11일 샤를리 에브도 지지 시위 때 촬영된 콘텐츠를 보여주는 형태다. 이는 언론인·역사가 등 시각적 타임머신 기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테크크런치는 내다봤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