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메탈 프린터 국산화 시대 열린다

독일·미국·일본 등 일부 선발 기업이 선점해 온 3D 메탈 프린터 시장에 국산 제품이 가세한다.

LCD검사장비 및 공장자동화 관련 SI 전문업체인 윈포시스(대표 여환철)는 SLM(Selective Laser Melting) 방식 3D 메탈프린터 ‘메탈시스250’을 자체 개발, 의료용이나 금형, 직접생산 부품 제조용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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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포시스가 개발한 3D 메탈 프린터 `메탈시스250`

윈포시스는 이를 위해 의료기기 업체인 지르코리아와 공동으로 수술용 의료 임플란트를 개발 중이다. 뼈나 두개골에 삽입하는 보철용 재료나 임플란트용 치아 등을 개발해 의료분야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엔엑스와 치과 기공업체를 대상으로 한 공동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파기 어렵거나 빨리 냉각시켜야 하는 금형 등 정밀작업을 요구하는 금형 분야와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항공기 부품 등 직접생산 분야에 적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3D 메탈 프린터용 금속 분말 개발도 직접 추진한다. 이 분야 관련업체인 H사와 공동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에 나섰다. 진행 중인 샘플 테스트 결과는 국내 기업들과 공유해 국산 금속 분말 개발 수준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SLM 방식 메탈 프린터는 200W급 레이저로 금속 분말을 용융하는 방식이다. 금속 분말을 30~100㎛ 두께로 도포해 레이저로 용융한 뒤 다시 도포하는 과정을 반복해 조형물을 제작한다. 최대 150×150×200㎜ 크기까지 제작할 수 있다.

티타늄, 철합금, 코발트 크롬, 스테인레스 등 금속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도 추가 개발했다. 이에 관한 가광 파라미터 연구도 마쳤다.

외산 제품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가공 제품 품질 보증 기술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했다. 스마트폰으로 원격 모니터링 하는 기술을 개발해 장시간 가공해야 하는 3D 메탈 프린터 가공물 품질을 보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조재형 연구소장은 “3D 메탈 프린터를 활용한 직접생산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품질보증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외국 기업들은 보조가스와 레이저 상태, 금속 분말 적층 상태나 형상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윈포시스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실시간 품질보증 기술을 개발해 항공기 부품이나 의료기기용 제품 품질 신뢰성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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