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어떤 회사인가

Photo Image
Photo Image

엘리엇매니지먼트는 폴 엘리엇 싱어(Paul Elliott Singer)가 1977년 창립한 헤지펀드로 연평균 수익률 14.6%에 운용자산(AUM)은 260억달러에 달한다.

직접 투자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목표로 하는 행동주의 투자자(Activist)로 알려져 있다.

창립자인 폴 엘리엇 싱어는 1944년생으로 올해 71세다.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하버드 로스쿨을 마쳤다. 부동산회사 변호사로 일하다 헤지펀드를 창업했다. 초기 자본금은 130만달러로 부도 위기의 불량 채무를 싸게 사들여 이후에 높은 가격에 되파는 것이 핵심 투자전략이다.

포브스 세계부호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개인 순재산은 19억달러다. 페루와 아르헨티나 등 남미에서 큰돈을 벌었다.

2001년 아르헨티나 디폴트 사건의 주역으로 악명을 떨쳤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1000억달러의 디폴트 선언 후 국제 채권단과 채무 구조조정에 합의했다.

채무의 71~75%를 탕감해주는 합의안에 채권단 다수가 참여했으나 엘리엇은 합의를 거부하고 타 헤지펀드 한 곳과 함께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액면가 13억3000만달러의 국채를 4800만달러라는 헐값에 사들인 뒤 소송에서는 액면가 전액 상환을 요구했고 미국 법원은 엘리엇의 손을 들어주면서 아르헨티나는 기술적 디폴트에 빠졌다.

또다른 사례로 2003년 P&G의 웰라 인수가 있다. 엘리엇은 미국 P&G가 독일 웰라를 인수하며 제시한 우선주 가치가 부당하다고 저지에 나섰는데 수년간 독일 2대 펀드인 데카(Deka)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법적 분쟁을 거쳐 주가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