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통신품질평가 막 올라···3밴드 LTE-A 최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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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통신품질평가) 막이 올랐다. 올해는 3밴드 LTE-A를 상용화한 첫 해로 해당 서비스 속도가 어느 정도로 측정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각 이동통신사도 자존심이 걸려 있는 만큼 기지국 추가 설치와 망 품질관리 등으로 분주해질 전망이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2015 통신품질평가 사업에 착수했다. 측정 단말과 방식, 지역, 평가대상 논의·확정 등 7월까지 준비 작업을 마치고 8월부터 측정에 들어간다. 3개월간 측정을 진행한 후 11월 통계 작업, 12월 중순께 발표로 일정을 잡았다. 지난해보다 전체 일정을 다소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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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15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 착수했다. 올해는 3밴드 LTE-A 속도 측정이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 통신사 직원이 3밴드 LTE-A 기지국을 추가로 설치하는 모습(기사 내용과 무관).

통신품질평가는 통신 서비스 품질을 제공해 이용자의 합리적 선택을 지원하고 이통사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해에는 무선인터넷 등급제를 폐지하고 전송속도와 접속성공률 등 개별 품질지표를 상세히 공개했다. 평가 대상은 LTE, 3G, 와이브로, 와이파이와 취약지역 음성통화다.

올해 평가 대상에는 2G와 3밴드 LTE-A, 유선 분야 기가인터넷이 새롭게 포함될 전망이다. 2G는 기술 발전에 따라 상대적으로 통신품질 개선 유인이 부족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평가 대상 포함을 논의 중이다. 확산 초기인 기가인터넷은 일부 지역에서만 측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3밴드 LTE-A를 둘러싸고 이통사 의견이 분분하다. 올해부터 품질 측정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 아직 전국망 설치 이전이기 때문에 올해는 시범적으로 측정하자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아직 지원 단말이 많지 않아 실제로 속도를 체감하는 고객이 적어 속도 측정이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3밴드 LTE-A는 주파수집성(AC) 기술을 활용, 최고 300Mbps 내려받기 속도를 내는 기술이다. 올해 초 이통사가 세계 최초 상용화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KT가 허위광고 이유를 들어 SK텔레콤을 상대로 10억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후 전국망 구축을 위해 이통사별 기지국 추가 설치가 한창이다.

미래부 사업 착수에 따라 이통사 움직임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이통사는 평가 결과를 마케팅 용도로 활용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통신 품질은 가입자가 이통사를 선택할 때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겉으로는 자신감을 보이는 이통사가 매년 정부 평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과거 이통사는 정부 측정 시기에 맞춰 주요 서비스 지역 망 품질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올해도 측정 단말, 방식, 대상 등이 정해지면 통신장비 업계와 망 최적화 등 품질관리에 나선다. 지난해부터 취약지역(해안, 도서, 산간 등)이 포함됐고 올해 측정 대상이 늘어나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박민하 미래부 통신정책기획과 팀장은 “통신품질평가는 이통사 투자를 유도하고 통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연말까지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개요/자료:미래부>

2015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개요/자료:미래부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