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 같은 대학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 또한 인재 양성 사업 목표입니다.”
강도성 미래창조과학부 ICT인력양성팀장은 인재 양성 인큐베이터로 대학 연구소 역할을 강조했다. 기존 공학 교육 틀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를 배우고 연구하는 방식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창의 ICT 명품 인재다. 강 팀장은 이들이 기술과 예술, 과학과 문화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강 팀장은 “미래창조과학부는 올 초 발표한 K-ICT 전략으로 ICT 분야를 선도할 창의 R&D 인재와 산업 수요에 맞는 역량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산업 현장 요구와 대학 교육을 일치시키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올 초 발표한 K-ICT 전략에서도 첫째가 ICT 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명품 인재가 주도하는 새로운 미래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강 팀장은 “정부는 물꼬를 터주는 역할”이라며 “미래부에서는 대학 내 ITRC를 총괄하는 ‘그랜드ICT연구센터’를 올해 안에 설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현재 30개인 대학 IT연구센터(ITRC)가 7월 중 38개로 확대되는 데 따른 것이다.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랜드ICT연구센터는 대학이 주관하며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다. 업체가 요구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인재 양성도 병행한다. 필요한 기술력은 나머지 38개 ITRC와 공조하면 된다. 강 팀장은 지역을 거점으로 하기 때문에 지자체와 출연연까지 동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혜 시비 때문에 지자체 땅에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산업단지 내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특수 대학원도 운영할 계획이다.
강 팀장은 “특정 분야보다는 과제 중심으로 운영하고 회사와 학교, 정부가 학비를 지원하는 형태”라며 “8년 후 자생 가능한 연구소를 세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