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산업 재도약을 위해 유연전자 융·복합 부품소재 개발과 퍼블릭 디스플레이 기반 구축 및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겠습니다.”
송이헌 충남테크노파크 디스플레이센터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전문가다. 대학(서강대 물리학과) 졸업 후 1987년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으로 들어가 27년간 근무했다.

산화물 인셀 터치스크린 기술 개발(2013년)과 차세대 뉴메모리 개발(2004년) 등 다양한 연구 성과를 갖고 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마르퀴스 후스후’ 세계인명사전에도 등재됐다. 그가 2011년 개발한 산화물 TFT 기반 기술은 높은 이동과 신뢰성, 저비용으로 고해상 중대형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가져온 초석이 됐다.
지난해 11월 센터장에 부임해 바쁘게 뛰고 있는 그는 “30년 가까이 대기업에서 연구개발(R&D)만 하다 사람 만나는 일이 많다보니 적응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탕정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아는 사람이 많고, 센터 주요 업무인 장비 지원은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는데다 관심이 많아 기쁘게 일하고 있다”며 지난 6개월간 소회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있는 충남은 세계적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다. 세계 생산 규모 20% 이상, 국내 생산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기업 수도 약 200개로 전국(800여개) 20% 이상이 몰려 있다.
이들 기업이 창출하는 고용인원이 4만8000명으로 디스플레이는 충남 경제를 선도하는 대표적 주력산업이다. 안팎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송 센터장은 “임기 6개월이 지났으니 본격적으로 센터 중장기 비전과 신사업을 기획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유연전자와 함께 본격 추진할 퍼블릭 디스플레이 사업은 도시계획과 연관돼 있어 천안과 아산을 스마트 디스플레이 시티로 부각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년간 충남도가 개최하고 센터가 주관하는 지자체 최대 디스플레이 행사인 ‘DVCE(Display Valley Conference & Exhibition)’는 올해 처음으로 천안을 떠나 수도권에서 열린다.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15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 전시회(IMID 2015 Exhibition)’와 함께 개최한다.
송 센터장은 “DVCE 킨텍스 개최는 전시 효과를 극대화하고 외국 바이어와 미팅 등 지역 기업에 보다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부품 및 소재 기술 인프라를 구축해 신산업 창출을 주도하는 융·복합 디스플레이 기술허브로 센터를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송 센터장은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은 기술 패러다임이 바뀌는 과도기를 맞고 있다”며 “미래형디스플레이인 플렉시블과 웨어러블, 투명 디스플레이 등이 주도하는 시기가 오면 디스플레이 산업이 다시 꽃을 피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산=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