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서비스, 유럽·미주 지역으로 해외매출 다변화…국내 한계로 돌파구 마련

대형 IT서비스기업이 지역별 해외 매출을 다양화했다. 과거 동남아시아 중심 아시아 매출이 전체 해외 매출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했다면 최근 미주·유럽 등 선진국 대상 매출이 늘었다. 해외사업 내용도 인건비 중심 시스템통합(SI)사업에서 솔루션과 서비스 기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바뀌고 있다.

2일 IT서비스업계에 따르면 삼성SDS·LG CNS·SK C&C 모두 지난해 미주·유럽 등 해외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늘어났다.

삼성SDS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국내 매출액 4조3989억원을 기록, 총 매출액 중 55.7%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61.2%에 비해 5.5%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대신 미주지역과 유럽 매출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미주와 유럽지역 매출 비중은 14%와 6.4%를 차지해 1조1062억원과 5043억원을 달성했다. 각 5.8%P와 2.3%P 늘었다. 물류 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 매출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아시아·아프리카와 중국 매출 비중은 각 0.6%P와 3.2%P 줄었다. 아시아·아프리카 매출액은 전년보다 늘어 1조886억원을, 중국은 전년보다 줄어 7994억원을 거뒀다.

LG CNS는 북미와 중남미지역 매출 비중이 소폭 늘었다. 북미와 중남미 매출은 각 808억원과 173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액 중 2.2%와 0.5%를 차지했다. 두 지역 모두 소폭 증가했다. 유럽도 소폭 증가해 287억원을 올렸다. 해외 매출 중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한 지역은 중국과 아시아 지역이다. 중국은 1402억원, 아시아는 15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3%P 줄어 전체 매출액 중 88.5% 규모다. 중국 LG디스플레이 광저우공장 생산자동화관리(MES)시스템과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카드시스템 구축 등이 해외 매출을 견인했다.

SK C&C도 국내 매출 비중이 86.8%로 전년 대비 9.8%P 줄었다. 미국과 중국 매출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매출 비중이 10%P 가까이 늘었다. 메모리반도체 모듈사업과 SK엔카 사업이 미국과 중국 매출을 이끌었다.

대형 IT서비스 3사는 향후에도 해외 매출 발생 지역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제조IT와 물류BPO 사업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한다. LG CNS는 사물인터넷(IoT)과 헬스케어 등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을 진출한다. SK C&C는 비 IT영역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매출 지역을 확대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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