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폰 성장 둔화, 원인은…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세는 27.6%였지만 올해는 11.3%에 머물 전망이라는 것. 이는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성장률이 2.5%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처음으로 전 세계 성장률보다 낮아진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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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여전히 세계 최대 규모다. 하지만 예전만큼 성장률은 보이지 않는다. 5월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중국에선 스마트폰 9,880만대가 출하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주면 4% 감소한 것이며 전 분기와 비교하면 8% 하락한 것이다.

중국은 비교적 신흥 시장으로 볼 수 있지만 이미 성숙기에 들어선 미국이나 영국 같은 시장과 상황이 비슷해지고 있다. 결국 기존 스마트폰 단말기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단말 업그레이드를 권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이는 첫 스마트폰 구입을 권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률 둔화는 안드로이드 플랫폼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의 올해 전 세계 시장 성장률도 꺾여 8.5%에 머물 것이라는 것.

중국 시장의 변화는 iOS와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입장에선 더욱 그렇다. 중국은 지난 몇 년 동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 2014년 전체 출하량 중 36%가 중국 시장 차지였다.

반면 애플은 2014년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률은 전 세계 성장률보다 낮았다. 하지만 대화면 단말을 투입해 올해 중국 내 iOS 스마트폰 성장률은 23%에 이를 전망이다. 애플이 기존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iOS로 갈아타도록 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중국 시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앞으로 견실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시장도 있다. 출하대수 기준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중동,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라틴 아메리카 역시 급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경제 상황이 유동적이고 변동이 심한 게 문제가 될 수 있다. IDC는 이들 신흥 시장이 성장을 견인하면서 오는 2019년까지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19억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 IT컨설턴트 토미 에이호넌(Tomi Ahonen)이 공개한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제조사 상위 TOP10 통계에 따르면 1위는 삼성전자로 1분기 만에 8,280만대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 24.3%를 차지했다. 2위는 6,120만대를 기록한 애플로 17.9%, 3위는 1,870만대를 출하한 레노버로 5.5%다. 이어 화웨이 5.1%, LG전자 4.5%, 샤오미 4.4%, ZTE 3.5%, 쿨패드 3.4%, TCL/알카텔 2.8%, 비보 2.7% 순이다. 결국 상위 TOP10 중 7개가 중국 회사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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