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배설물을 연료로 삼는 버스가 자체 최고 속도를 기록했다고 한다. 소 배설물을 이용한 버스가 밀브룩 프루빙 그라운드(Millbrook Proving Ground)에서 가장 빠른 속도인 123.58km/h를 기록한 것.
이 버스는 영국 초음속 자동차인 블러드하운드(Bloodhound)에서 이름을 따와 버스하운드(Bus Hound)라고 명명했다고. 버스하운드는 가축 배설물을 연료로 삼은 바이오메탄을 에너지원으로 한다. 가축 배설물은 냄새가 나지 않게 혐기성 소화 처리를 한 상태다. 바이오메탄은 소 배설물을 압축, 액화한 상태로 버스 지붕에 있는 탱크에 담았다. 버스 외형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을 곁들여 깔끔한 느낌을 준다.
물론 이 버스가 일반 버스보다 더 빠른 건 아니다. 일반 버스가 기록한 최고속도는 기네스북에 올라간 걸 기준으로 241km/h라고 한다. 하지만 이 버스는 친환경적인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소 배설물을 이용한 이 버스 외에도 영국에선 인간의 배설물을 이용한 바이오버스(Bio-Bus)가 운행되기도 했다. 좌석은 40개이며 탱크 1개를 이용해 300km까지 연속 주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와 인간의 배설물을 연료로 삼는 버스가 어느 쪽이 더 빠를지 경쟁하는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