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가 항공전자산업 아시아 허브로 날개를 활짝 폈다.
보잉사는 올해 초 영천시 녹전동 일원에 항공전자 MRO센터를 완공하고, 오는 28일 준공식을 연다. 경북도와 영천시가 2012년 9월 보잉과 항공전자 MRO센터 건립관련 MOU를 교환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보잉은 지난 2월 이미 항공전자 MRO 센터 건물에 대한 사용승인을 받았다.
보잉 항공전자 MRO센터는 영천시 녹전동 일원 부지 1만4052㎡에 건축면적 1012㎡ 규모로 건립됐다. 올해는 1단계로 한국 공군 F-15K 항공기 항공전자부품 36종을 시험평가 및 정비할 계획이다. 보잉은 이번 1단계 사업에서 총 2700만달러를 투자했다.
내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2단계는 F-15K와 E-737 공중조기경보기 항공전자부품 68종을 정비할 예정이다. 오는 2019년 이후 3단계부터는 아파치 헬리콥터 등으로 대상 항공기종을 확대한다. 항공전자부품 220여종에 대한 결함을 분석하고 정비한다.
보잉은 영천 항공전자 MRO센터를 아시아 태평양 항공전자 MRO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아시아태평양지역 보잉 군용기는 총 1200여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지역 MRO 시장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잉 항공전자 MRO 센터 준공과 함께 인근에는 항공전자부품 시험평가와 연구개발, 품질인증을 맡을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도 들어선다. 센터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완공돼 각종 장비를 갖추게 된다.
보잉 MRO센터와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는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에어로테크노밸리(항공전자산업 부품단지) 조성사업에 탄력을 붙였다. 에어로테크노밸리는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160만5790㎡ 부지 중 33만3000㎡ 규모다.
경북도는 보잉 항공전자 MRO센터와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건립을 기반으로 에어로테크노밸리에 국내외 항공전자 관련 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김학홍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보잉 항공전자 MRO센터 준공을 계기로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항공전자산업부품단지 조성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오는 28일 보잉 항공전자 MRO센터 준공식에는 보잉사와 산업통상자원부, 경북도, 영천시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