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파워월…‘핵심은 피크 시프트’

파워월(Powerwall)은 모델S로 전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에 폭발력을 보였던 테슬라가 내놓은 가정용 배터리다. 테슬라는 이 제품을 발표하면서 스스로를 단순한 전기자동차 업체가 아니라 에너지 혁신 기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파워월은 에너지 혁신을 향한 첫 행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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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월은 벽에 거는 타입인 리튬이온 배터리다. 크기는 1300×860×180mm, 무게는 100kg이다. 파워월은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저장해 일상 혹은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예비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테슬라가 선보인 모델S 같은 전기자동차 충전에 이용할 수도 있다.

그 뿐 아니라 파워월은 전기요금이 싼 시간대를 이용해 충전할 수도 있다. 가정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건 아침과 밤이다. 태양광 발전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은 낮. 따라서 이런 시간대에 따른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낮에 축적해둔 전력을 그대로 전력 소비가 많은 시간대로 옮겨주는 이른바 피크 시프트(peak shift)를 해 전기요금을 저렴하게 해줄 뿐 아니라 전력회사가 화력 발전이나 원자력 발전 등을 사용하는 양을 줄일 수 있게 해준다. 이런 점에서 환경 친화적인 가정용 대용량 배터리인 셈이다.

파워월은 10kWh와 7kWh 2가지 모델로 나뉜다. 이 제품은 지속적으로 2kW, 피크 상황에선 3.3kW 출력을 지원한다. 사용 환경은 영하 20도에서 영상 43도까지 거뜬하다. 색상은 흰색 외에도 빨간색과 청색 등에서 고를 수 있다. 보증기간은 10년이다.

파워월은 7kWh 모델의 경우 3,000달러이며 10kWh는 3,500달러다. 올 여름 출시 예정이지만 예약 접수가 시작되면서 일주일에 3만 8,000대라는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등 벌써 1년 이상 예약 대기 상태다.

한편 기업용 모델인 파워팩의 경우 이미 아마존의 클랑우드 서비스인 AWS 데이터센터에 시험 도입됐으며 2,500대 예약이 들어간 상태라고 한다. 6월부터 테슬라가 파나소닉과 공동으로 세계 최대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 건설에 들어가는데 기가팩토리가 본격 가동하면 배터리 부문 사업 규모는 테슬라 내에서 전기자동차보다 커질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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