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스타트업 유치를 통해 아시아 벤처 허브로 발돋움한다.
닛케이신문은 싱가포르에 정부와 대학 주도로 기업가를 위한 교육시설이나 자금 조성 등 벤처 환경 정비가 한창이라고 21일 전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교외 노후화된 공업 단지에 동남아 최대 벤처 시설 ‘블록 71’을 운영한다. 2만8000제곱미터 부지에 공동 사무실 건물 3개동을 갖췄다. 500개 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벤처 시장에 포화상태가 되고 있는 전자상거래가 아닌 다른 분야 벤처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입주 조건은 IT나 바이오 등 기술을 사용하며 설립 5년 이내 기업이면 신청 가능하다. 임대료도 시내 중심 4분의 1 수준이다. 자금 지원도 활발해 5만싱가포르달러(약 4100만원) 무상보조금과 정부와 벤처캐피털이 약 60만싱가포르달러(약 5억원)를 공동 출자하는 제도 등을 지원한다. 1억2000만싱가포르달러(약 990억원) 규모 벤처 펀드도 조성했다.
블록71을 운영하는 에드윈 차우는 “가장 큰 장점은 입주자간 교류”라고 꼽았다. 참여하고 있는 기업 국가도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뿐 아니라 인도, 일본, 미국 등 20여 곳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6개동을 개설해 입주 기업을 750개로 늘릴 계획이다.
해외 협력 거점 마련에도 힘써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외에도 영국 런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 거점을 둔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