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바퀴만 바꾸면 전기자전거 변신…특허기술 中 수출

'센티넬휠' MXUS에 컨트롤러 10만개 공급

일반 자전거에서 바퀴만 교체하면 전기자전거로 변신하는 우리나라 스타트업 기술이 중국에 수출된다. 전기자전거이면서 자동변속이나 주행 중 충전하는 ‘회생제동’ 기능까지 갖췄다. 가격 경쟁력까지 높아 인기를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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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전거(왼쪽)와 하이코어 센티넬 휠(Centinel Wheel)를 장착한 전기자전거(오른쪽).

한양대 기술자회사 하이코어(대표 박동현)는 중국 모터 제조기업 MXUS와 자사 ‘센티넬 휠(Centinel Wheel)’ 컨트롤러 10만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출가액이 44억원으로 공급 기간은 3년이다. MXUS는 로봇형 전동스쿠터 ‘나인봇’ 모터 공급사로 하이코어 컨트롤러를 장착해 전기자전거 완제품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일반 자전거 바퀴 모양의 ‘센티넬 휠’은 2개 브러시리스직류(BLDC) 모터와 원통형 배터리(규격 18650), 컨트롤러로 구성됐다. 기성품인 모터·배터리를 제외한 컨트롤러가 하이코어 특허 기술이다. 컨트롤러엔 ‘듀얼 모터 합성 기술’이 들어간다. 커다란 모터 하나 대신 가격이 저렴하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두개 소형모터를 병렬 혹은 역·정방향 등 다양하게 합성했다. 한개 모터는 토크 성능을, 나머지는 스피드 성능을 맡아 다양한 합성기술로 22% 효율 회생제동과 3단 자동변속 기능을 발휘한다. 보통 두개 모터를 합성하면 모터 구동에 손실(저항)이 발생하는데 이를 유성기어와 전력제어기술로 극복했다.

기저전력을 최소화항 탓에 일반 배터리 성능보다 30%가량 효율이 높다. 한번 충전(배터리 용량 336wh)으로 65㎞를 전기로 달릴 수 있다. 충전에는 2시간이 소요된다.

에너지 변환만 가능했던 기존 모터와 달리 합성기술로 운전자 환경에 최적화된 에너지 효율구간을 발생시켜 별도 트랜스미션 없이도 변속할 수 있다. 다양한 주행 모드에 모터 과부하, 발열 방지 등 안정적인 운전 환경을 지원한다.

센티넬 휠은 배터리팩 탈부착이 가능해 집이나 사무실에서 손쉽게 충전할 수 있다. 휠 무게는 8㎏ 정도로 자전거로 쓸 때 모터와 배터리를 떼면 무게는 4㎏에 불과하다.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배터리 잔량 확인과 도난방지용 잠금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박동현 하이코어 사장은 “토그 성능과 스피드 성능 모터를 조합한 모터 듀얼방식 전기자전거 기술은 세계 최초 개발됐다”며 “최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세계 최대 소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도 등록돼 북미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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