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코리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탄소섬유 자동차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앤코리아는 18일부터 탄소섬유로 제조한 ‘C카’를 이용, 렌터카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탄소섬유로 만든 차량은 안전하면서도 가벼운 특성이 있다. 차량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C카는 자동차 보닛(후드), 지붕, 트렁크 덮개 등을 탄소섬유 복합재로 만들었다. 문을 제외한 차량 외관을 모두 탄소섬유로 대체해 차체 무게를 크게 줄였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 기술지원을 받아 강철을 대신할 복합재(프리 프래그)를 만들기 위해 머리카락처럼 가는 탄소섬유를 가로, 세로로 짜 원재료를 만들었다.
보닛은 강철을 사용할 때 무게(14.8㎏) 3분의 1 수준인 4.4㎏으로 줄였다. 지붕은 9.1㎏에서 3.5㎏, 트렁크는 11.2㎏에서 4.3㎏으로 각각 경량화했다.
차체가 가벼워져 연비는 고속도로에서 휘발유 1리터 기준 15.3㎞를 달릴 수 있다. 기존 차량은 14.8㎞를 간다. 제로백(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도 7.8초에서 7.1초로 개선됐다.
이앤코리아는 LF소나타 두 대와 제네시스 한 대 등 모두 세 대 C카를 제작해 렌터카 사업을 추진한다.
이앤코리아는 이번 탄소섬유 자동차 상용화를 시작으로 기술 개발에 집중, 현재 제작비에서 50∼60% 비용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소나타와 제네시스를 비롯해 그랜저, K5 등도 제작할 계획이다.
최정환 이앤코리아 대표는 “그 동안 독일산 고급 차량만 튜닝 방식으로 활용하던 탄소섬유를 일반 차량으로 확대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기술개발을 통해 비용을 낮추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