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위성항법장치(GPS) 전문 스타트업 ‘코히어런트 내비게이션’을 인수했다. 애플맵 강화 포석이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코히어런트 인수와 동시에 이 회사 임원진을 자사 맵개발팀에 합류시켰다.
애플은 정확한 인수가격과 인수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폴 레고 코히어런트 최고경영자(CEO)는 링크드인 프로필을 통해, 자신이 지난 1월 애플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스탠포드대와 코넬대 출신 엔지니어가 모여 지난 2008년 설립한 코히어런트는 위성기술에 기반한 고정밀 상용 내비게이션 서비스 개발을 전문으로 해왔다. 코히런트가 제공하는 위치정보는 오차범위가 3~5m 수준으로 매우 정밀하다.
보잉사를 비롯해 위성네트워크 운영업체인 이리듐 등과 제휴, 상업 위치정보를 서비스해 오고 있다. 특히 미 정부의 국토안보 관련 비밀 프로젝트에도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자사 지도 서비스 강화를 위해 보르드맵을 비롯해 임바크, 홉스탑닷컴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네덜란드 내비게이션 맵 공급업체인 톰톰과의 지도 공급 계약을 바탕으로, 지난 2012년부터 서비스된 지도 서비스인 애플 맵스는 구글 맵스에 비해 지명도나 성능면에서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에 따라 애플은 최근 지도 관련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맵서비스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게 외신 분석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