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레tv 초고화질(UHD) 방송 상품 가입자 수가 10만 가구를 넘어섰다. 지난달 가장 먼저 10만 가구 고지에 오른 LG유플러스에 이어 두 번째다.
KT는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추진해 1위 사업자 LG유플러스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탈환할 계획이다. UHD 방송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두 통신사업자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KT는 UHD IPTV 상품 ‘올레 기가 UHD tv’ 가입자 수가 지난달 기준 10만 가구를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9만 가구를 기록한 전월 대비 1만 가구 이상 늘었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9월 나란히 UHD 셋톱박스 상품을 출시하며 유료방송 사업자 가운데 가장 먼저 UHD 시장에 뛰어들었다. 서비스 개시 보름 만에 메인 칩세트 물량 부족으로 UHD 셋톱박스 공급이 중단되며 가입자 유치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가 주춤한 사이 UHD 시장 선두 자리를 꿰찼다. LG유플러스 ‘tv G 4K UHD’ 가입자 수는 지난달 기준 12만5000가구다. 지난해 10월 이후 월 평균 2만 가구 이상을 UHD 가입자로 끌어 모았다. 화질 경쟁력과 스마트 기능을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 지난 2월에는 경쟁사와 격차를 무려 5만 가구로 벌렸다.
KT는 최근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신규 UHD 가입자 유치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상반기 LG유플러스를 제치고 UHD 시장 1위에 오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1년 이상 가입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유료방송 특성상 초기 시장에서 가입자 수를 극대화하지 못하면 시장 점유율 확대가 어렵기 때문이다.
KT는 지난달 모바일IPTV 무료 이용권, 유료콘텐츠 사용권 등 기존 플랫폼을 활용한 프로모션을 잇따라 진행, LG유플러스 영업공세에 맞불을 놓았다. LG전자 최신 사운드바를 경품으로 내걸어 LG유플러스가 UHD 셋톱박스와 우퍼 스피커를 결합해 선보인 ‘U+tvG 우퍼’를 견제했다. 고화질(HD) 채널을 UHD로 전환할 수 있는 ‘프리 UHD’ 기술을 개발하며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